오미크론 오명 쓴 인천 교회, 15일부터 폐쇄 명령 해제

최정은 / 기사승인 : 2021-12-15 09: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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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오미크론 집단 감염이 발생한 인천의 한 대형 교회가 조만간 대면 예배를 재개한다.

 

인천시 미추홀구는 최근 오미크론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미추홀구 모 교회의 시설 폐쇄 명령이 이달 15일부터 해제된다고 밝혔다. 이 교회는 지난 2일부터 12일 동안 폐쇄된 바 있다.

 

해당 교회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기준 57명으로, 이 중 51명은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교회 측은 이에 따라 이번 주말부터 대면 예배를 재개하되, 러시아부 예배는 당분간 온라인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기존대로 예배 참석자의 QR 코드 인증, 거리 두기, 발열 검사, 시설 내 인원 제한 등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할 예정이다.

 

이 교회는 이에 지난 7일 사과문을 통해 "본 교회 소속으로 외국어 예배를 담당하는 목회자 부부가 정확한 동선 설명을 하지 못해 초기 대응에 혼선을 빚었다""뜻하지 않은 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변 소상공인, 자영업자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이 교회 러시아부 담당 목사이자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인된 40A씨 부부는 확진 판정 후 지인 B씨와 접촉한 사실을 숨겨 집단 감염을 초래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나이지리아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뒤 B씨의 차량이 아닌 방역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며 역학조사에서 거짓 진술을 했다.

 

이 때문에 밀접 접촉자에서 제외된 B씨가 지역 사회를 수일간 돌아다녔고, 그의 아내와 장모가 지난달 28일 이 교회를 방문하면서 교회 내 집단 감염도 이어졌다.

 

최정은 기자 vamicak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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