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의지할 곳이 필요해"…이혼 경험자, 미혼·초혼 대비 종교 보유 비율 높아

김효림 기자 김효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0-13 10: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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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온리유 '성별 종교 보유 현황' 조사 결과
-돌싱(돌아온 싱글), 남녀 모두 미혼·초혼 대비 10% 이상

▲사진= 게티이미지.

 

[세계투데이 = 김효림 기자] "함께했던 시간이 다 사라진 것 같아서 마음이 허전합니다.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아서 교회에 나갔는데 마음에 큰 위안이 되고 있어요"

 

최근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 된 36세 여성 A씨는 심리적 피해가 크고 좌절감도 깊었지만 종교를 갖게 되면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혼을 경험한 남녀 모두가 미혼과 초혼 대상자보다 종교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재혼정보기업 온리유 등이 자사 등록 회원 6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 따르면 주요 종교를 가지고 있냐는 물음에 미혼과 초혼 모두 이혼을 경험한 '돌싱'에 비해 '아니다'고 답한 비율이 10~15% 수준 낮게 집계됐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종교 보유율은 이혼 경험자가 48.0%를 기록해 32.7%에 머문 미혼자 대비 15.3% 더 높았다. 여성의 경우도 돌싱(50.7%)이 미혼(40.7%) 대비 10.0% 높게 나왔다.

 

또 돌싱은 남녀 성별 간의 종교 보유율 격차도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의 경우 종교 보유율의 남녀 격차가 8%(여성 우세)인 반면 돌싱의 남녀 간의 차이는 2.7%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혼 경험자인 '돌싱'이 중단된 결혼 생활에 대한 마음의 상처를 종교 활동 등을 통해 극복하고자 하는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조사 업체 관계자는 "실제로 이혼 경험이 있는 돌싱들과 재혼 상담을 진행하면 새 종교를 가지려는 경우가 많다"며 "이혼의 공허함을 달래고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 종교 귀의 현상이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성별과 초혼, 재혼 등 결혼 경험에 따른 종교 보유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김효림 기자 gyfla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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