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엘크루-TV조선 셀러브리티 최종라운드
-통상 3승 챙긴 유해란, 제주 2승 이어, 대부도 '아일랜드 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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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란 프로/ 사진= KLPGA 제공. |
[세계투데이 = 김효림 기자] 유해란(20)이 연장 승부 끝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엘크루-TV조선 프로 셀러브리티(총 상금 6억원)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유해란은 26일 경기도 대부도에 위치한 아일랜드CC(파72·6613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적어내며 5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역전 우승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 제주도에서 열린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그는 이번 아일랜드CC 우승으로 통상 3승을 모두 섬 코스에서 거둔 독특한 이력도 갖게 됐다.
첫 날 선두로 경기를 마친 유해란은 대회 이틀째인 전날 2라운드에서 '신예' 성유진(20)에서 선두를 내주고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며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다.
이날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강력한 우승 후보중 한명이었던 최혜진(22)과 함께 연장전을 치른 끝에 우승 상금 1억800만원을 거머줬다.
최혜진에 1타 차로 앞선 가운데 먼저 경기를 끝낸 유해란은 뒤 조에서 경기한 최혜진이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면서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은 두 선수 모두 버디를 잡으며 팽팽한 균형을 이뤘고 승부는 연장은 두 번째 홀에서 갈렸다. 두 선수 모두 두 번째 샷이 그린 주위 러프에 떨어졌지만 어프로치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유해란은 시도한 세 번째 칩샷이 홀 약 1미터 안쪽에 붙은 반면 최혜진의 샷은 홀 컵과 2~3m 멀어졌다. 유해란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버디 퍼트에 성공하면서 연장 승부는 마무리됐다.
2라운드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임한 성유진은 이날 이븐파로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4위에 랭크됐다. 우승 후보 장하나(29)는 5언더파 211타로 공동 16위로 대회를 마쳤다.
유해란은 김지영2, 가수 임창정 등 프로 2명과 셀럽 1명이 함께 플레이한 팀 베스트 스코어에서도 14언더파를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그룹과는 3타차 승리였다.
경기후 가진 인터뷰에서 유해란은 "즐기면서 부담없이 경기를 한게 주요했다"며 "함께 경기한 임창정과 골프 외의 얘기도 많이 하면서 긴장을 풀고 경기할 수 있어 좋은 성적을 거둔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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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그맨 김준호/ 사진= KLPGA 제공. |
한편, 이번 대회는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프로 선수와 초청 셀러브리티가 함께 참가하는 방식으로 운영 됐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 KLPGA 투어 선수 60명과 유명 인사 30명이 함께 플레이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에 선수들과 함께 경기한 유명인으로는 허재 감독을 비롯해 이승엽, 최용수, 이동국 등 스포츠 스타들과 이재룡, 임창정, 김준호, 오만석 등 가수와 배우 등 연예계 인사들이었다.
김준호(개그맨 )는 "멋을 부린다고 니트 조끼를 입고 나왔는데 더위에 힘들었다"며 "18홀을 걷는 것 조차 힘들었던 하루였지만 후반 홀부터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 골프장 풍경을 즐기며 부담 없이 플레이 했다"고 전했다.
김효림 기자 gyfla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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