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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전북 익산 소재의 한 교회 목회자는 최근 정부의 방역 정책으로 교회가 문을 닫을 위기에 몰렸다고 하소연했다. 예배 인원 제한으로 떠난 성도 수가 전체의 절반에 이른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22개월 동안 약 1만여개 교회가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위해서 예배인원 제한은 사라져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11월부터 시작될 위드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많은 교회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시행 중인 예배 인원 제한 지침에도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에서 수도권 교회는 예배당 수용인원의 10%로 최대 99명까지만 예배에 참석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다른 집합시설과 형평성에서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영화관이나 공연장은 거리두기 1m 미만으로 정원의 50%를 허용하고 있다. 학원의 경우 두 칸 띄우기 또는 시설면적 6㎡(약 1.8평)당 1명을 적용한다.
이에 따라 교계는 차별적 제한이라며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백신 접종을 완료한 성도를 예배참석 인원에서 제외하거나 영화관이나 공연장처럼 최소 50%까지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양하게 나오는 모습이다.
한 예로 백신 2차 접종률이 56% 수준인 미국의 한인교회는 주정부와 카운티의 방역지침에 따라 3개월 전부터 인원 제한 규정을 없앤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국은 2차 접종률이 59% 수준인 만큼 예배인원 제한 규정도 합리적으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단들도 이번 위드 코로나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고 있다. 소강석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지금이라도 백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문화예술 공연 수준으로 기준을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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