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바이든 美 대통령, ‘국가 기도의 날’ 선언문 논란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0 13: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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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언문에서 ‘하나님’ 언급 빠져…트럼프 전 대통령 11번 언급 비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 바이든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가톨릭 신자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 기도의 날’을 선포하면서 ‘하나님’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 않아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 기도의 날을 알리는 대통령 선언문에서 우리 국민들의 자유와 복에 대해 신념과 양심에 따른 감사를 표하기 위해 국민들을 초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정된 일반법 100-37에 따라 매년 5월 첫째 주 목요일을 기도의 날로 선포할 것을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목적과 결의를 갖고 연합해 초창기부터 우리 민족을 정의하고 인도하는 데 도움이 된 핵심 자유에 다시 헌신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인으로서 우리의 신앙이나 신념과 상관없이 자유롭게 소신을 발휘할 수 있는 행운을 기념한다”면서 “이것이 어떻게 전달된다 해도 역경과 우리의 차이를 극복하고 이 역사의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한 국가로 모이자는 결의를 우리의 기도에서 발견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대에 걸친 종교적인 활력과 다양성이 현저한 국가를 만든 것은 미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모든 미국인이 기도 할 권리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기독교 단체는 “바이든 대통령의 선언문에서 ‘하나님’이라는 단어가 한 번도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발표한 국가 기도의 날 선언문에는 11차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발표한 선언문에는 2번 포함됐다”라며 “심지어 기도의 날 선언문에 그 흔한 성경구절조차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크리스천 브로드캐스팅 네트워크(Christian Broadcasting Network) 데이비드 브로디 정치 특파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국가 기도의 날 선언문에 하나님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는가”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 변화와 인종적 정의에 대해서는 얘기했다. 사실 놀라운 일도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국가 기도의 날은 지난 1952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에 의해 처음 제정됐다. 이후 모든 대통령은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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