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美 ‘자칭 기독교인’, 21%만 “성경 읽는 시간 늘어”

김산 기자 김산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2 13: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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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결혼 후 아내를 따라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는 30대 자동차 영업사원 김성철 씨(33)는 코로나19 환경이 그리 나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의 성화로 어쩔 수 없이 교회에 나가고 있지만 사실 늦잠을 자면서 편히 쉬고 싶은 것이 사실"이라며 "코로나로 예배가 제한되는 것이 오히려 기쁘다. 밖에서는 기독교인이라고 말하지만 성경은 들여다 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시간의 여유로움과 관계없이 '무늬만 기독교인'의 성경 공부 시간은 변화가 없는 것은 세계 어디서나 마찬가지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코로나19 시국에도 형식적으로 교회를 다니는 ‘자칭 기독교인’들의 성경 읽기 시간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성서공회는 최근 ‘미국 교회 안의 성경’이라는 제목으로 제11차 연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 3354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응답자는 두 부류로 나뉘었다. ‘실천적 기독교인(practicing Christian)’은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예배에 참석하고, 기독교 신앙이 삶에서 매우 중요하다는 응답자였다. 반면 ‘그저 믿는다’는 응답자는 ‘자칭 기독교인(self-identified Christian)’으로 분류했다.

 

설문 조사 결과 지난 한 해 동안 실천적 기독교인의 50%는 ‘성경을 읽는 양이 늘었다’고 답한 반면, 자칭 기독교인은 21%만이 늘었다고 답했다.

 

성경을 읽는 빈도에 대해 실천적 기독교인의 75%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84%는 ‘한 달에 한 번 이상’이라고 했다. 반면 자칭 기독교인은 28%만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성경을 읽었고, 39%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경 말씀을 보는 관점에도 차이가 있었다.  

 

실천적 기독교인의 46%는 ‘성경은 실재하는 하나님의 말씀이며 문자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에 동의했고, 40%는 ‘성경은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말씀이며, 일부 구절은 문자 그대로라기보다는 상징적이지만 오류는 없다’는 의견을 같이 했다. 이에 반해 자칭 기독교인은 34%가 후자의 관점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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