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人] 미국의 '지붕 위 목사', 노숙 농성 무기한 연장

김산 기자 김산 기자 / 기사승인 : 2022-03-04 14: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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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비기닝스 교회'의 설립자인 코리 브룩스 목사

 

미국에서 총기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지역사회 발전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100일째 노숙 농성을 이어가는 한 목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시카고 언론 등에 따르면 시카고 남부 '뉴 비기닝스 교회'의 설립자인 코리 브룩스(Corey Brooks) 목사는 지난해 11월 교회 인근 가건물에 텐트를 치고 노숙에 들어갔으며 지난달 28일로 100일 농성 목표를 달성했다.

 

100일이라는 목표를 이뤘으나 그는 다시 노숙 농성을 ‘무기한 연장’하겠다고 선언했다.

 

브룩스 목사가 농성하는 이유는 3500만 달러(약 420억원)가 필요한 커뮤니티 센터를 짓기 위해서다. 시카고 남부의 저소득층 흑인 밀집지역인 우드론 지구의 주민들이 총기폭력과 빈곤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돕는 기구를 설립하려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100일간 1000만 달러를 모았으나 2500만 달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총기폭력 사고로 한해 10명의 신자를 잃은 것이 노숙 농성의 계기가 됐다는 브룩스 목사는 "이곳에서는 하루가 멀다하고 젊은이들이 죽어 나간다"며 "이곳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브룩스 목사는 2011년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3개월 이상 낡은 모텔 옥상에 텐트 하나를 치고 한겨울을 보내 전국적 화제를 모으면서 '지붕 위의 목사'란 별칭을 얻었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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