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연회 절반으로 감축’…기독교대한감리회 제34회 입법의회

김산 기자 김산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8 14: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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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기독교대한감리회 본부 유튜브 갈무리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기독교대한감리회 제34회 총회 입법의회에서 최헌영 위원장은 "감리교회 마지막 개혁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연회를 축소하는 등 기독교대한감리회가 자체 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곳에 이르는 연회는 5~6곳으로 줄이며 방만한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26일부터 3일간 열리는 제34회 총회 입법의회에서 구조 개편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교인 감소와 재정난 등으로 어려움이 커진 감리회가 현재 12개로 구성된 연회를 절반으로 줄이는 재편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방만한 조직을 줄여야 살 수 있다는 위기 의식에서 논의되는 것이다. 

 

감리회 장정개정위원회는 이번 입법의회에 현재 12개 연회를 두기로 돼 있는 것을 5개 또는 6개로 재편하되, 연회 명칭과 경계 조정 등 세부사항은 2023년 입법의회에서 결정하고 2026년 총회부터 시행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상정했다.

 

연회 조직을 절반으로 축소하자는 제안에 대해 대의원들은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 측은 "선교적 측면을 깊이 고려하지 않고 재정적 어려움 등을 이유로 추진하는 연회 재편에 부당하다"는 목소리를 냈다. 반면, 찬성 측은 '조직을 줄여야 교단의 선교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맞섰다.

 

찬반 토론 끝에 진행된 투표 결과 찬성 245표, 반대 165표가 나와 연회 재편 추진안은 통과됐다.

 

이에 따라 감리회는 향후 2년 동안 본부 구조개편과 연회 재편 등 교단의 미래를 위한 구조조정 세부사항을 마련하게 된다.

 

이와 함께 평신도 선거권자 중 15%는 여성에게 의무적으로 부여하기로 했다. 현재 감리회는 총대 중 15%를 여성으로 구성하게 돼 있는데, 동일 원칙을 적용한 것이다. 이러한 개혁적 시도가 앞으로 얼마나 성과를 낼지도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번 감리교 입법의회에선 감독과 감독회장 선거와 관련해 교회 재판을 받기 전에 사회 법정에 소송을 제기해 패소할 경우 출교하도록 규정돼 있던 것을 정직과 출교도 가능하도록 개정했다. 출교 처분만 있는 것은 과잉처벌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또한 성폭력 대책위원회 산하에 감리회성폭력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내용이 신설됐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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