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사랑의 집 입주 신청 받아요"…산불 이재민 돕는다

김산 기자 김산 기자 / 기사승인 : 2022-06-10 14: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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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임원들과 교단 총무단이 9일 경북 울진 영동침례교회에 마련된 ‘사랑의 집’ 견본주택 개관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교총 제공

 

경기도 시흥 소재의 한 교회에 다니고 있는 김성종 씨(39)는 최근 한국교회가 산불 이재민을 돕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코로나19로 이미지가 추락한 한국교회가 최근 성경 말씀대로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따뜻한 마음을 나눴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발생한 경북 울진 산불 이재민을 위해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이 진행한 한국교회 사랑의 집짓기프로젝트가 모습을 드러냈다. 한교총은 9일 울진에 견본주택을 열고 이재민을 대상으로 입주 신청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교총은 집 구조에 대해 방 2개와 거실 겸 주방, 욕실로 구성된 조립식 12평형 주택이며, 내진 및 내연 설계 등이 포함된 영구주택으로 군청의 건축 사항에 맞게 제작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번 견본주택은 거주 예정자인 이재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취합해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의 크기도 변경이 가능하다.

 

울진기독교연합회 서기 황성욱 목사는 "입주 1순위인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들을 상대로 집을 지어주면 신청할 의향이 있는지, 평수나 형태가 어떠했으면 좋겠는지 등을 사전에 조사했다”3인 이상 가구의 경우 12평형이 좁을 수 있어 입주자들이 개인 부담금을 내면 평수를 넓힐 수 있도록 시공사와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황 목사는 산불 발생 이후 한국교회가 적극적으로 이재민을 도우면서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좋아졌다""이재민들에 대한 한국교회 성도들의 따뜻한 마음이 바래지 않도록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교총은 1차로 오는 9월 말까지 35가구를 건축할 계획이며, 2차 추가분까지 더하면 전체 70여 채를 짓게 된다.

 

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은 "좌절에 빠져 있는 분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함께 하길 기도한다"면서 한국교회가 재난 지역을 살피는 일이 은혜로 잘 마무리되길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사랑의 집 입주 신청은 오는 11일까지이며, 심사를 통해 오는 141차 입주 대상자를 공고한다.

 

한편 이번 사랑의 집짓기에는 한교총 외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와 합동총회, 백석총회 등 34개 교단이 적극 나섰고, 대형교회들과 집짓기 운동을 펼치는 한국 헤비타트와 기아대책도 동참했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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