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도별 1분기 서울 빌라 매매 비중 /사진=부동산R114

서울의 빌라(연립·다세대주택) 시장에서 소형 빌라의 거래비중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폭등과 대출 규제로 인한 이자 부담 등이 맞물리면서 일어난 현상이다.

19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에서 이뤄진 연립·다세대 매매 거래건수는 7619건으로 조사됐다. 그중 소형빌라(전용면적 60㎡ 이하) 매매거래 건수는 6818건으로 전체의 89.5%를 차지했다.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래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 원인은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꼽혔다. 2020년과 2021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매년 평균 14%가량 오르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빌라를 매수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1분기의 경우 서울의 소형빌라 중 3억원 이하 거래비중은 61.2%(4170건)로 과반을 차지했다. 반면 중대형(전용면적 60㎡초과) 3억원 이하 거래건수는 281건(35.1%)에 그쳤다.

올해 서울의 소형빌라 매매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전세 가격이 상승하면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빌라 매수로 갈아탈 실수요자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에 대해서는 주의가 요구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빌라는 아파트에 비해 주거선호도가 낮고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며 “투자용 매입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세계투데이=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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