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음원 유통 서비스로 유명한 소리바다가 다음 달 7일 상장폐지된다.
코스닥시장본부는 공시를 통해 소리바다에 대한 상장폐지에 따른 정리매매를 개시한다며 오는 29일부터 9월 6일까지 정리매매 절차를 거쳐 9월 7일 상장 폐지된다고 전했다.
상장폐지 사유는 감사의견 거절이다. 지난해 5월 2020사업연도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2021사업연도에서도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이로써 2000년대 초 MP3 파일 공유 시장을 주도했던 소리바다가 출범 20여 년 만에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이다.
소리바다는 2000년 양정환, 양일환 형제가 설립한 국내 1세대 P2P(개인 간 파일 공유) 음원 공유업체로 200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지난해 소리바다의 음원 시장 점유율이 0.4%에 불과하는 등 재무상태가 최악으로 치달아 마침내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한편 지난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이어지는 주식 정리매매 기간에 소리바다 주가는 첫날 88% 폭락했으나 2일차인 30일에는 전일 대비 115% 오른 850원에 거래를 마치는 등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세계투데이=최정은 기자 vamicak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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