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회기 이끌 새 임원진 선임... 40대 목회자에 세무사 등 포함
-류영모 신임 총회장 "변화 위해 젊은 소리에 귀 기울이고 전문가 필요"
-새 임원진 "공적 복음과 교회의 공공성 회복에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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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경기도 파주 한소망교회에 열린 서예장통합총회 제106회 정기총회 전경/ 사진= 대한예수교장로회 제공. |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보수적이던 교계에 젊은 층과 전문가 임원이 늘어나는 등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예장통합)이 지난 28일 106회기를 이끌 새 임원진을 꾸렸다.
이번 총회에서 새 총회장 승계를 마친 예장통합은 새 집행부 출범을 비롯해 총회장의 상근제 도입과 비상근직인 총회장의 1년 상근제 등에 대한 규칙 부 안건 통과를 마무리했다.
앞서 예장통합은 지난 2017년 총회(102회) 당시 총회장 상근제 안건을 처음으로 상정한 바 있다. 하지만 내부 사정과 준비 미흡 등의 이유로 해당 안건은 부결됐다.
하지만 지난달 말 106회기 총회에서 총대들이 별도 토론 없이 해당 안건을 받아들이면서 3년 만에 '상근제' 총회장 체제가 열렸다. 상근제는 이번 회기부터 적용된다.
교계는 이번 총회장 상근제 도입이 총회장 재임 기간중 안정적인 조직 관리와 일관된 정책 수행, 리더십 발휘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영모 신임 총회장은 "중요하고 본질적인 일, 복음의 일, 새로워짐의 일에 함께 집중해 희망의 출발점을 맞이하는 회기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눈길을 끄는 건 40대 젊은 목회자들의 임원 선임이다. 이번 예장통합 106회기 신임 임원에는 40대 목회자와 세무사, 전문직 등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50~60대 목회자가 주류던 종전과 차이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류영모 총회장은 "젊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중요한 시대가 왔으니 우리 임원회부터 젊은 얘기를 깨우쳐 경청해야 한다"며 "재정 구조 등 전문 분야의 개선을 위해서는 각계 전문가 영입도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류 총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교회들을 위한 노력에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며 "특히 비대면 문화 확산에 대비한 온라인을 활용 전략은 다음 세대를 복음 전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비책"이라고 강조했다.
예장통합은 이번 회기부터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해 온 총회 온라인 사이트를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할 수 있도록 플렛폼화하는 한편 설교 콘텐츠 제작을 강화하는 교육 방송 시스템도 갖춰 나간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9일 예장통합 총회장실에서 106회기 새 임원진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한 회기 동안의 주요 정책 방향 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새 임원진은 "공적 복음과 교회 공공성 회복에 큰 방향을 두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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