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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투데이 DB. |
[세계투데이 = 김재성 기자] 음식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대표 앱(애플리케이션) 3사가 일회용 수저를 선택 옵션을 변경하고, 지난 한 달간 일회용 수저 사용량이 약 6500만개 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단체 녹색연합은 26일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 국내 대표 배달앱 3사의 ‘일회용 수저 안 받기’를 선택한 비율을 자료를 통해 분석했다"면서 “(이들은) 소비자들이 일회용 수저가 필요한 경우에만 선택하게 함으로써 일회용 플라스틱 저감 효과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지난 6월1일 배달의민족(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 국내 대표 배달앱 3사는 ‘일회용 수저·포크 안 받기’를 주문서에 기본으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앱을 통해 포장 및 배달을 주문 할 때 소비자가 필요한 경우에만 일회용 수저와 포크 등을 선택 할 수 있도록 조치한 것이다.
녹색연합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에서 접수한 ‘일회용 수저 안 받기’ 주문 건수를 약 6574만건으로 추정한 결과, 지난해 6월 기록한 1498만건 대비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전년도 대비 일회용 수저 사용 주문을 5000만개 가량 덜 받은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배민의 일회용 수저 제외를 표시한 주문은 작년 6월 기준 15.8%였다. 하지만, 지난 6월에는 71.3%로 늘어 났다. 더불어 요기요와 쿠팡이츠도 같은 기간 각각 13%→62%, 21%→76%로 나타나며 크게 늘어난 모습이다. 이러한 추이는 7월에도 비슷하게 이어갔다.
이같은 배달업계의 일회용 수저와 관련된 조치는 지난해 마련된 정부의 규제에 따라 앞선 선제적 대응이란 평가다.
지난 2019년 환경부는 “2021년부터 일회용 수저·포크·나이프 제공을 금지한다"며 "일회용 식기가 필요하면 유상으로 제공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배민, 요기요, 쿠팡이츠 등은 지난 4월 간담회를 통해 자발적인 일회용 수저 감축에 합의하고, 현재 노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안에 포장 및 배달 음식에 대한 일회용 식기 무상 제공을 법으로 금지하기 위해 법 개정을 완료 할 방침이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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