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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교회를 무너트리는 것이 이단이 할 일이다. 한국교회는 더욱 견고히 한 마음으로 뭉칠 기회로 삼으면 된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12일 군산 방주교회에서 '다시 영과 진리로'를 주제로 제62회 총회를 열었다. 특히 기후위기 시대를 맞은 교회의 역할과 이단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번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제62회 총회는 207명의 대의원이 모인 가운데 하루 일정으로 진행됐다.
총회는 한국교회 공교회성을 훼손하는 이단, 사이비 세력에 대한 결의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 신학위원회는 보고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와 관련하여 물의를 일으킨 신천지, 인터콥, IM선교회 등 이단 및 신학과 신앙생활이 모호하고 불온한 단체들에 대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국내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에 대해 기독교대한복음교회도 이단으로 규정했다. 또한 인터콥(최바울)에 대해서도 '경계 대상 및 참여금지' 결의를 했다. 인터콥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의 회원 자격정지 2년, 이후 신학 지도 3년의 처벌을 앞두고 지난 6월 29일 자진 탈퇴한 바 있다.
신학위원회는 △인터콥의 이원론적인 창조관 및 세계관 △반교회적 교회관 △사실상의 시한부 종말론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선교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반사회적 행동과 믿음의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한 것을 지적했다.
이밖에 IM선교회 산하 비인가 청소년 대안교육시설인 IEM 국제학교와 TCS국제 학교 등에서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 발생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예의주시' 결정을 내렸다.
이밖에도 기독교대한복음교회는 총무보고에서 기후 변화의 경각심을 높이고 환경 보호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독교대한복음교회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기후위기 시대에 교회의 역할'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함께 적극적으로 이 운동에 참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장미선 총회장은 62회 총회 개회예배에서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통제 불능한 자연 재해들이 계속되고 있다"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태계를 보존하는 사명에 무관심하고 파괴하는데 앞장섰음을 회개하며 탄소 중립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기독교대한복음교회는 일제강점기인 1935년 민족의 구원과 민족사의 회복을 위해 조선복음교회 선언으로 출범한 바 있다.
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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