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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제공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말뿐인 합의와 선언만 반복해왔던 한국교회가 ‘대통합’을 이룰 수 있을까. 통합을 위한 중요 과제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면서 갈 길은 멀기만 한 모습이다.
한국교회총연합 기관통합준비위원회(이하 한교총 기통위)가 이단문제를 먼저 해결한 후 한기총, 한교연과의 통합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교총 기통위는 지난 29일 열린 3차 회의에서 ‘선 이단문제 해결, 후 연합기관 통합’이라는 연합기관 통합 원칙을 확인했다. 이번 회의에는 위원장 김태영 목사, 서기 지형은 목사, 고영기 목사 등 위원 7인 등이 참석했다.
서기 지형은 목사는 “지난 2차 회의 때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처럼 이단문제와 관련해 선 통합 후 해결은 안 된다. 이단문제를 정리하고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교총 기통위는 소속 교단의 이단 관련 결의 자료를 한기총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양 기관 통합의 전제는 이단문제 해결 여부다. 한교총은 ‘선 조치, 후 통합’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웠다. 반면 한기총은 ‘선 통합, 후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이탈한 세력이 들어오는 게 우선이고 그 다음에 이단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이다.
지금까지 한교총과 한기총은 두 차례 공식 만남을 가졌으며 한교총과 한교연도 협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교총이 정한 통합 협상 시한은 10월 말까지로, 조만간 연합기관 통합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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