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 "집회서 헌금 걷은 전광훈 고발"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19-10-11 17:5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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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자금·기부금품법 위반 혐의"... 11일 서울 마포서 고발장 제출
▲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회장/ 사진= 연합뉴스 제공.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대표회장이 최근 광화문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를 통해 현장에서 불법 모금을 걷은 사실이 드러나자 시민단체가 고발했다.


11일 사단법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는 "전씨에 대해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평화나무 관계자는 “지난 3일과 9일 각각 열린 집회에서 전씨가 헌금을 모금한 사실을 모니터링 했다”며 “3일에 모금한 액수만 17000만원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나무는 "종교단체가 예배하고 신도들을 대상으로 헌금을 모집하는 것은 문제 될 게 없지만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정치집회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모금한 행위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다"며 "정치자금법에는 집회에 의한 방법으로는 후원금을 모금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기부금품법상 1000만원 이상을 모금하려면 모집·사용계획서를 작성해 관할청에 등록해야 하는데 전씨가 이를 이행 하지 않아 법 위반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광화문 집회 헌금함에는 모금액에 대한 모든 권한을 전광훈 개인에게 위임한다는 취지의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화나무는 이같은 사실을 들어 "전씨가 횡령 혐의를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전씨는 앞서 본인이 주축이 된 보수 기독교계 집회에서 막말과 과격한 행동을 선동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재 전씨는 지난 4일 내란 선동과 공동 폭행 교사 혐의로 더불어민주당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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