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IN] 교회, 코로나 재확산에 선제 대응…“강도 높은 조치 진행”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2-07-24 08:5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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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지난 17일부터 출석하는 모든 성도들을 대상으로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발생하면서 정부의 방역 대책보다 빠르게 대응 체계를 강화한 것이다.

 

이처럼 한국교회가 코로나19에 대응해 선제적인 예방 조치에 나선다. 한국교회 교단장회의는 21일 정례모임을 갖고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강도 높은 교회방역을 실시한다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만약 교회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과거와 같은 예배 인원제한 조치 등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미리 대비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회의를 통해 권고된 구체적인 방안은 성도가 예배당에 출입할 때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발열 체크 필수, 손소독,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성도는 예배당 출입 자제 등이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폭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1170명으로 전주 동일(3만 9196명) 대비 1.8배 이상 증가했다. 

 

이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종교시설에 방역조치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면서 주기적 환기 및 소독마스크 착용방역관리자 지정음식 섭취 시 주의사항 등을 안내한 바 있다.

 

회의에 참석한 교단장들은 문체부 공문을 공유하면서 요청보다 더 강화된 수칙을 지키기로 의견을 모았다.

 

교회 내 식사 자제, 띄어 앉기, 항시 마스크 쓰기, 사적 모임 자제, 차량 방역과 안전 매뉴얼 제작 등을 통해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재확산에 선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일부 교회의 방역 소홀로 인해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고, 사회적 비난이 폭주하면서 한국교회가 코로나의 온상이라는 비난을 들은 바 있다. 이후 대면 예배를 강행한 교회의 폐쇄, 예배인원 제한 등의 조치가 이어졌다.

 

올해 5월 기독교대한성결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한국교회 성도 수가 코로나 유행 이전 대비 약 20% 줄어들고, 헌금도 15%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고명진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은 재확산을 막는 차원에서 교회가 정부 방침보다 강화된 방역 조치를 진행하고 모범을 보이자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고명진 총회장을 비롯해 장종현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총회장, 김주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김원광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장 등 10여 명의 교단장이 참석했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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