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人] "국격 높였다"…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영산외교인상’ 수상

김산 기자 김산 기자 / 기사승인 : 2021-10-29 20: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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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88) 목사가 민간외교 및 한미동맹 발전을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국제포럼 영산외교인상 위원회가 수여하는 ‘2021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했다. 

 

서울국제포럼은 29일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에서 제13회 영산외교인상 시상식을 열고 김장환 목사에게 상패와 상금을 수여했다. 영산외교인상은 매년 외교 일선에서 국익·국가 이미지 제고에 노력한 정부·민간 인사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임성준 영산외교인상 위원장은 심사보고에서 “김장환 목사는 1979년 카터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박정희 대통령과의 가교 역할을 해 주한 미군 철수 방침을 철회하도록 도왔고 이번 정부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잘 성사되도록 도운 장본인”이라며 “또한 아시아인 최초로 지난 2000년 침례교세계연맹(BWA) 총회장으로 선출돼 한국의 위상을 높였고, 2018년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장례식에서 대표로 추모사를 낭독하면서 400만명의 시청자들 앞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높였다”고 밝혔다.

 

김장환 목사는 6.25 전쟁 시절 ‘미군 부대 하우스보이’로 일하다 미국 유학길에 올랐고 침례교 목사가 되어 귀국한 후 교회 사역뿐 아니라 미국 등 여러 국가들과 우호 친선 강화를 위해 헌신해왔다.  

 

▲영산외교인상을 수상하는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 (왼쪽)

 

수상 소감에서 김장환 목사는 “극동방송 모든 가족들과 애청자 여러분이 받아야 할 상인데 대표로 받았다”며 “극동방송 어린이 합창단을 데리고 미국 순회 연주를 64번 다녀왔다. 2016년 뉴욕 카네기홀에서 500명의 어린이합창단원들이 펼쳤던 ‘나라사랑 평화음악회’에서 한국을 알렸고 관객들에게 ‘아이들과 김장환 목사가 외교관 이상의 힘을 발휘했다’는 격찬을 들은 기억이 난다. 잘 진행되도록 도와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목사의 수상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김 목사는 민간외교의 표상”이라며 “외교관 1000명이라도 김장환 목사가 해온 일들은 결코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은 유엔 사무총장 재직 시절 겪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김 목사가 2013년 집 없이 고통 당하던 시리아 난민들을 위해 400채의 컨테이너 하우스를 제공해줬다”며 “그리고 얼마 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서도 앞장서서 4억원이 넘는 금액을 전달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한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김장환 목사는 냉전시대 공산권 나라들의 자유를 위해 힘써 왔고, 특히 한미 관계의 고비때 마다 본인의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도왔다”며 “그밖에 인도주의 활동에서도 김 목사의 도움이 컸는데 모든 것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장환 목사는 이번 영산외교인상으로 받은 상금 1000만원을 전액 미국 워싱턴 D.C. 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 들어서는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했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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