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로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국내은행의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 3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기준 대출평균금리는 연 2.91%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에 비해 0.17%포인트(P) 내려간 것으로 한은이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1월 이후 최저치다.

대출금리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건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이다. 

3월 16일 한은이 임시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0%P 인하해 시장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의 지표가 되는 코픽스 금리는 3월 1.26%로 0.17%P 내려갔고, 기업대출 금리가 연동되는 CD 91물, 은행채 6개월물은 각각 1.23%, 1.15%로 0.19%P, 0.16%P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는 한 달 전보다 0.02% 내려간 2.88%로 이 역시 역대 최저치다. 일반신용대출(3.49%) 금리가 0.21%P 내려갔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48%로 0.04%P 하락했다. 

경기침체로 상대적으로 금리수준이 높은 신용대출 수요가 늘면서 가계대출 금리 낙폭은 크지 않았다.

기업대출 금리 역시 사상 최저인 2.94%였다. 전월에 비해 0.25%P 내려 낙폭이 컸다. 대기업대출(2.72%), 중소기업대출(0.22%) 금리가 각각 0.24%P, 0.22%P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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