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주교 전국 교구 “용서와 평화로 무장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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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맞아 천주교 전국 교구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 봉헌됐다.
천주교 의정부교구는 25일 경기도 파주의 참회와속죄의성당에서 사제와 신자들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기도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미사를 집전한 이기헌 주교는 강론에서 “많은 희망을 담았던 ‘판문점 선언’은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라며 “한반도 평화를 가로막는 큰 원인은 한반도 문제를 자국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있는 주변 강대국들이라고 지적하며 이제는 용서하고 평화로 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형제애를 넓혀 가며 저마다 평화의 사도가 돼야 하며, 평화와 화해에 대한 교육과 실천적 노력이 모든 교구와 본당 안에서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힘써야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사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북한에 코로나19 방역과 감염 방지를 위한 여러 기술과 장비를 지원사업도 언급됐다.
서울대교구 미사에서 염수정 추기경은 “용서의 정치가 펼쳐질 때 정의는 인간적인 모습을 띠게 되고 평화는 항구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 천주교회는 6월 25일을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정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매일 밤 9시 주모경(주님의 기도, 성모송, 영광송)과 17일부터 25일까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9일 기도를 이어오고 있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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