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CBS 등 통해"인생에 굴곡이 많았지만, 주님으로 새 인생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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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감한 형제(강동철) 작곡가 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 나무위키 제공. |
[세계투데이 = 신종모 기자] 여성 아이돌그룹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 신화'가 화제다. 그 중심에 있는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겸 작곡가인 용감한 형제(본명 강동철)가 있다. 국내 가요계에서 가장 성공한 뮤지션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부와 명예 모두를 누리고 있어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최근 지상파 MBC 예능 프로그램과 기독교 방송 CBS '새롭게 하소서' 등에 출연한 그의 모습에서는 결코 쉽지 않았을 법한 파란만장한 인생이 그려져 새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유년시절 감추고 싶었던 실수와 음악과 신앙의 힘으로 끝 모를 긴 터널을 지나 희망을 기도하는 그의 모습에 대중들의 응원의 메세지가 이어지고 있다.
◆무모했던 학창 시절, 그리고 전환점
학창 시절 용감한 형제는 보통 학생들이 겪는 성장통 그 이상의 경험을 했다. 주먹 하나로 학교 일대를 평정한 그는 고교 재학 시절 조직폭력 단체에 들어가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생활중이던 17살에 첫 수갑을 찬 그는 구치소에 수감된뒤 2년 6개월의 보호관찰도 받았다. 당시 폭력 전과만 12범. 무모하기 짝이 없는 학창시절이었다.
최근 국내 대표적인 기독교 방송 프로그램인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한 그는 학창 시절 기억에 대해 "중학교 1학년 때까지 모범생까지는 아니어도 성실하게 학업에 충실했다"며 "부모님들과의 갈등으로 방황을 시작했고 가정과 사회에 고립되면서 전과자라는 주홍글씨를 남기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에게 찾아온 우연한 기회는 한 곡의 음악에서 시작됐다. 평상시와 다름 없던 어느 한가했던 날, CD를 통해 그에 귓가에 들여온 사이프러스 힐의 음원은 그의 인생을 바꿔놨다. 그가 그날의 감동과 가슴 떨림을 지금의 '용감한 형제' 강용철이 이 자리에 있기까지 인생의 변곡점이 된 한 장면으로 꼽는 이유다.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용감한 형제는 자신이 모태신앙자임을 밝히기도 했다. 방송에서 그는 "과거 어두웠던 시절 어머니가 걱정을 참 많이 했었다"며 "어머님은 제가 잘 된 이후에도 많이 우신는데, 요즘도 그러시는 것 같아 항상 어머님에 대해 기도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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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MBC 제공. |
그에게 음악이란 뭘까. 용감한 형제는 CBS '새롭게 하소서'에서 음악인생을 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음악에 관심도 없었고 전문적으로 배우지도 않았지만 우연히 들은 음악에 나도 이것을 하면 남들보다 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날 모든 일을 정리하고 바로 낙원상가로 향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 배운적 없는 음악···어느날 찾아온 '주님'의 음성
그에 대한 가장 큰 편견은 겉모습에 대한 인식이다. 대중들은 그의 다소 거친 듯한 외모와 무뚝뚝해 보이는 성격 탓에에 종교나 신앙과는 거리가 멀 것이라 생각했지만, 알고 보면 그는 뼈 속 깊은 모태신앙자다. 거친 삶을 살던 학창시절에도 그는, 크리스천이었다.
그는 최근 방송에서 외모로 봤을 때 크리스천이 아닌 것 같다는 농담 섞인 질문에 "외모만 보고 그런 오해를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단순히 평범한 크리스천이 아닌 모태신앙자"라며 "유치원도 교회에서 다녔고 어릴 적에는 산타클로스가 하나님인 줄 알았다"해 웃음을 자아냈다.
훗날 돌이켜보면 결코 좋아하지도 않았고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었지만 그에게는 음악은 계시와 같은 메세지였다. 그는 "아주 큰일을 겪기 바로 직전에 꿈을 꾼적이 있는데 엄청나게 큰 빛이 '너 이름이 뭐냐'고 물었고 '내 이름은 강동철입니다'라고 큰 소리로 수백 번 외치며 잠에서 깬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후 그는 어머니께 꿈에 대한 얘기를 전해드렸고 어머니는 "하나님의 꿈을 꾼 것 같다"며 기도하는 옳바른 삶을 권유했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그 말을 믿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그 꿈을 크게 받아들이지 않고 방황은 더욱 깊어졌던 것 같다"고 회고했다.
그가 하나님께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말로는 하나님을 믿고 있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았고 음악을 시작한 이후 저의 삶을 너무 힘들고 어려웠다"며 "성공의 갈망이 크면서 모든 걸 포기하고 싶었던 시기에 조그마한 작업실에서 잠이 들었는데, 꿈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또 듣게 됐고 이후 바로 교회에 나가면서 신앙에 매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브레이브걸스의 미국 빌보드 진출 등으로 몸이 10개라도 모자랄 만큼 바쁜 지금, 그의 간절한 바램은 "매 순간 옳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그는 기독교 방송 시청자들에게 "앞으로도 삶을 돌아보며 건전한 신앙생활을 계속 이어가면서 주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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