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구속…사상 초유 첫 前대통령 부부 동시구속

김재성 기자 김재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3 04: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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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2025.8.12 [사진공동취재단]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청구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법원에 의해 발부되었다.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헌정 역사상 최초로 동시에 구속된 전직 대통령 부부가 되었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늦은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제출된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허가했다.

정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의 우려"를 발부 사유로 밝혔다.

이날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서울남부구치소로 이동한 김 여사는 수용실이 지정되는 즉시 수용동으로 옮겨져 구치소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내란특검에 의해 구속되어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며, 전직 대통령 부부의 동시 구속은 이번이 최초의 사례이다.

김 여사는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자금을 제공한 주체로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건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 9명에 대한 유죄 판결이 확정되었으며, 법원은 김 여사의 계좌 3개와 모친 최은순씨의 계좌 1개가 시세조종에 활용되었다고 판단했다.

2022년 재·보궐선거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개입한 혐의와 2022년 4∼8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부정한 청탁을 받은 혐의도 있다.

수사 개시 42일 만에 김 여사의 신병을 확보한 특검팀은 주요 혐의 수사의 중요한 국면을 넘어섰다.

더불어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 양평공흥지구 개발특혜 의혹,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의 투자금을 모은 '집사 게이트' 의혹 등 다른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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