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선 경선, 수도권서 피날레…이재명 후보 선출 확실시

윤교중 기자 윤교중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7 06: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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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충청·영남·호남 경선 누적 득표율 90% 육박…'어대명' 대세론
▲ 더불어민주당 호남 경선 이재명(왼쪽부터), 김경수,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6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호남권 합동연설회'에서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25.4.26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경선에 출마한 세 후보 중 이재명 후보의 본선행이 확실시된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국 순회 경선 중 마지막인 수도권·강원·제주 경선 및 최종 후보자 선출 대회를 개최한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충청·영남·호남·수도권 등 당원 투표 결과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서 결정한다.

이 후보는 앞선 충청, 영남, 호남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89.04%라는 압도적 승리로 독주해왔다.

당내 경선에는 권리당원과 전국 대의원이 참여한다. 이날 나올 수도권 경선 결과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공고한 당내 지지를 확보한 모양새다.

지난 2022년 대선에서 이 후보와 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국민의힘에 0.73%포인트(p) 차이로 패배한 뒤, 민주당 내에서 '정권교체를 위해 분열은 안 된다'는 인식이 각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 후보가 연임 당 대표를 거치고, 지난해 총선 이후 친명(친이재명)계가 당내 주류 세력으로 커지며 이 후보의 입지와 장악력이 커졌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계엄·탄핵으로 인해 치러지는 이번 대선은 진영 대결이 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민주당 당원들이 지난 대선에서의 학습 효과와 '내란 심판' 정서가 맞물려 '될 사람'에게 힘을 몰아주는 것으로 보인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투표 누적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는 26일 호남 지역 경선에서 90%에 가까운 득표율로 압승을 거둔 데 대해 "호남인께서 더 큰 기대와 책임을 부여해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은 수도권 등 경선과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면 이 후보 득표율이 현재 수치보다는 조정될 가능성이 있지만, 최종 80%대의 넉넉한 득표율로 본선 후보로 선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자칫 '일극 체제'에 대한 비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만큼, 이 후보 측에서도 오히려 90%에 육박하는 지지율은 다소 부담스럽다는 기류가 읽힌다.

이 후보는 4년 전인 2021년 대선 경선 때는 최종 50.29%를 득표하며 가까스로 과반을 넘겼다. 경쟁자였던 이낙연 당시 후보가 39.14% 득표율을 기록했고, 민주당은 이후 당내 갈등 후유증이 적지 않았다.

이 후보는 지난해 8월 당 대표에 연임한 전당대회 때 85.40% 득표율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는데, 이번 대선 경선에서 이 기록을 경신할지도 주목된다.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공고하게 형성된 '어대명(어차피 대선후보는 이재명)' 흐름을 바꾸기에는 부족한 모양새다.

이들 비명(비이재명)계 후보들은 경선 과정에서 정권교체라는 대의명분을 강조하며 이 후보와 각을 세우기보다는 각자의 강점과 정책·비전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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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김경수 #김동연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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