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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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서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정상과 특별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국 측이 트럼프 대통령과 이들 IP4(인도·태평양 지역 파트너 4국) 정상 간 특별회담 일정을 조정 중이라고 나토 관계자를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나토는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4국을 매년 초청해 왔다. 한국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3년 연속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닛케이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가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이 강해지는 가운데 미·유럽과 인도 태평양 지역이 안보 협력의 확대를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토 측이 일본 정부에 대해 드론(무인기) 등의 기술로 관민협조를 진행하고자 하는 의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전날 나토 정상회의 불참 의사를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22알 오후 서면 브리핑에서 “대통령은 취임 이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이번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최대한 적극적으로 검토해 왔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국내 현안과 중동 사태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도저히 직접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정부 인사의 대참 문제는 나토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원래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2일 오후 3시 정상회의 관련 브리핑을 예고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선 위 안보실장이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발표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 브리핑은 취소됐고, 3시간여 뒤인 오후 6시 20분쯤 정상회의 불참을 결정했다는 서면 브리핑이 나왔다.

 

출처: 한국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