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대학교, 성경 인용 에세이에 0점 준 대학 조교 강의 자격 박탈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1 08: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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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 : www.ou.edu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교(University of Oklahoma)가 성에 관한 에세이에 성경 구절을 인용했다는 이유로 0점을 매긴 조교를 강의 업무에서 배제시켰다.

프리미어 크리스천(premier Christian)에 따르면, 학생은 개인적 종교 신념을 인용하며 "두 개 이상의 성별은 '악마적(demonic)'"이라고 서술했다.

오클라호마 대학교는 지난주 22일 성명을 통해 해당 대학원 조교의 채점 방식이 "자의적(arbitrary)"이었다고 판단했으며, 이에 따라 해당 조교는 더 이상 교육 관련 업무를 맡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조교 멜 커스(Mel Curth)의 변호인 브리트니 스튜어트(Brittany Stewart)는 성명을 통해 "내 의뢰인은 채점 결정이 자의적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하며, 대학 측의 결정에 대한 항소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학생인 사만다 풀네키(Samantha Fulnecky)는 즉각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대학 측은 성명에서 "우리는 학생들에게 '무엇을 생각할지'가 아니라 '어떻게 생각할지'를 가르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프리미어 크리스천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보수 학생 단체인 ‘터닝포인트 USA(Turning Point USA)’의 오클라호마대 지부가 학생의 에세이와 조교의 코멘트를 온라인에 게시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후 풀네키는 오클라호마 주지사인 케빈 스팃(Kevin Stitt)에게 종교적 박해를 받았다고 호소했다.

이번 논란은 젠더와 종교를 다루는 강연자들의 태도를 둘러싸고 미국 내 대학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을 잘 드러나며, 양측 모두 표현의 자유와 학문의 자유를 수호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리미어 크리스천에 따르면, 지난 11월 풀네키가 심리학 수업의 과제로 '중학생의 성 고정관념과 또래 관계'에 관한 논문을 읽고 에세이를 제출한 것이 계기가 되었다. 풀네키는 에세이에서 "신은 남성과 여성을 목적에 따라 다르게 만드셨기에, 성별 규범을 강화하기 위해 학생들이 서로를 놀리는 것이 반드시 문제라고 볼 수는 없다"라고 기술했다.

이에 대해 자신을 트랜스젠더라고 밝힌 조교 커스는 해당 에세이가 과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으며, 실증적 자료보다는 개인적·종교적 이데올로기에 크게 의존했다고 판단해 25점 만점에 0점을 부여했다. 또한 커스는 에세이의 일부 내용이 "모욕적"이라고 지적했다.

이후 풀네키는 대학 측에 성적 이의 신청과 함께 종교적 차별을 받았다는 내용의 불만 사항을 제출했다. 대학 측은 풀네키의 최종 성적에서 해당 0점 처리를 무효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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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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