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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 : www.explorespiritandtruth.com |
미국 애틀랜타의 한 교회가 지역 주민 1,100여 명의 의료 부채 약 150만 달러(한화 약 20억 원)를 대신 상환해 주기로 결정해 수천 가정이 연말을 맞아 한숨을 돌리게 되었다.
애틀랜타에 위치한 '스피릿 앤 트루스(Spirit and Truth)' 교회는 지난 21일 주일 예배 중 소외된 이웃을 향한 자비를 실천하고자 지역 주민들의 의료 부채를 탕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교회 담임 목사 마크 무어 주니어(Mark Moore, Jr.)는 페이스북을 통해 "보험료가 상승하고 의료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우리는 '교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묻는 대신 그 답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며, "현재 부채 탕감 안내 편지가 발송되고 있으며, 이웃들의 짐이 덜어지고 희망이 회복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프리미어 크리스천(Premier Christian)에 따르면, 애틀랜타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이 교회는 이번 지원을 통해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인 캅(Cobb), 디캡(Dekalb), 풀턴(Fulton), 헨리(Henry) 카운티 전역의 개인과 가정을 도울 예정이다.
이번 기부 행보는 미국 전역에서 의료비 부담이 가중되는 시점에 이루어져 더욱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과 협회(ABIM)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 1억 명 이상이 총 2,200억 달러에 달하는 의료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카이저 가족재단(KFF)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높은 의료비는 미국 가정에 심각한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예기치 못한 의료비 청구서는 성인과 그 가족들이 꼽는 최대 경제적 불안 요소로 조사됐다. 미국 성인의 약 3분의 1(36%)은 비용 문제로 필요한 진료를 건너뛰거나 미룬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65세 미만 미보험 성인의 75%는 높은 비용 때문에 필요한 진료를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2022년 통계에 따르면 성인의 41%가 의료비나 치과 치료비로 인해 신용카드, 채권추심, 가족이나 지인, 은행 및 기타 대출기관으로부터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흑인 및 히스패닉계, 여성, 자녀가 있는 가구, 저소득층 및 미보험자 성인들 사이에서 의료 부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의료 불평등 문제가 심화되고 있다고 프리미어 크리스천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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