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성탄 전야 흑인 목사 과잉 진압 후 연행해 논란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8 09: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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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ㅣ”Indisputable with Dr. Rashad Richey” Facebook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성탄 전야에 한 목사를 강압적으로 연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메인주 루이스턴(Lewiston)에서 24일 촬영된 영상에는 전술 장비를 착용한 다수의 ICE 요원들이 차량에 탑승해 있던 한 남성과 대치하는 장면이 포착되었다.

야후 뉴스(Yahoo News)에 따르면, 공개된 영상에서 한 요원이 “미국 시민권자인가?”라고 묻자, 아프리카계 흑인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당신들이 왔을 때…”라며 답변을 시도했다. 그러나 해당 요원은 “말하지 마”라고 고함을 치며 남성의 말을 가로막았다.

이에 남성이 “신분증을 요구해서 보여줬고, 나는 당신들이 찾는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왜 이러는 것인가?”라고 항변하자, 요원은 다시 “이 나라에 불법 체류 중인가?”라고 추궁했다.

남성은 “아니다, 불법 체류자가 아니다”라고 답했고, 현장을 촬영하던 목격자 역시 그의 신원을 보증했으나 상황은 악화되었다. 요원들은 남성을 차 밖으로 강제로 끌어내어 바닥에 눕힌 뒤 수갑을 채웠다.

주변 목격자들이 “이분은 목사이다! 지금 목사를 폭행하고 있다”라고 거세게 항의했으나, 한 요원은 그를 압송하며 “이 주(state)에서는 상관 없다”라고 냉소적으로 응수했다.

야후 뉴스는 트럼프 행정부는 기독교인들의 처우 개선을 강조해 왔으나, 정작 ICE는 종교인들을 대상으로 강압적인 태도를 보여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9월에는 시카고 브로드뷰 ICE 시설 앞에서 시위 중이던 시카고 제일 장로교회 데이비드 블랙(David Black)목사가 요원이 쏜 페퍼볼에 얼굴을 맞은 사건이 있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메인주 주민인 미셸 치만킨다(Michel Tshimankinda) 목사가 ICE에 구금되어 2주간 수감되었다가 석방되어 교회로 돌아가기도 했다.

기독교 신앙심을 자부하는 행정부 아래에서, 평화와 사랑을 기리는 성탄 전야에 이 같은 폭력적 연행이 벌어진 것에 대해 ‘지나치게 잔인한 처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야후 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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