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청와대 종교 지도자 간담회…탄소중립·한반도평화 등 대화 (종합)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3 11: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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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종교 지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갖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계 참석자들은 방역 협조와 국가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을 비롯해 10명의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 문 대통령과 채식 오찬을 함께하며 7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에서 남은 마지막 과제가 국민들 사이 지나친 적대와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통합의 사회, 통합의 민주주의를 위해서도 종교 지도자들께서 잘 이끌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채식으로 준비된 오찬을 함께 했다. 류영모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은 "대선 이후 분열된 사회를 치유하고 정부와 국가의 아젠다를 깊이 품고 기도하는 일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전쟁 없는 한반도를 위한 종전선언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남과 북이 생명의 안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통분모로 상호 의존성을 강화하며 보건의료 협력과 경제 협력에 나설 수 있도록 북한과 국제사회를 설득하고 길을 열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으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의식과 생활방식이 달라져야 하는데 종교계가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종교계가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귀를 열고 종교계 어른들의 말씀을 듣고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해 가야산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한 뒤 불교계의 반발이 있었다는 점에서 이날 간담회에서도 관련 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청와대 측은 "해당 주제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세계투데이=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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