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청년 층, 기성세대보다 하나님께 더 감사하는 경향 뚜렷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3 09: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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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ㅣUnsplash

영국의 18세에서 34세 사이 젊은 층이 기성세대보다 하나님께 감사함을 더 많이 느끼며, 초월적인 경험을 할 가능성도 더 높다는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조사는 킹스칼리지 런던 정책연구소(Policy Institute of King’s College London)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오피니움(Opinium)이 영국 성인 2,05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감사하는 영국?(Grateful Britain?)' 제목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7%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우주나 자연에 대해 깊은 경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특히 이 비율은 종교가 있는 응답자(38%)와 18~34세 젊은 층(36%)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약 12%는 이런 감정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답했다.

"모든 사람이나 생명체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가"라는 질문에는 22%가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과반수인 54%는 "누군가 혹은 무언가가 자신을 지켜주거나 인도하고 있다"는 경험을 최소 한 번 이상 겪었다고 밝혔다. 반면, 이런 경험을 전혀 한 적이 없다는 답변은 약 32%였으며, 종교가 없는 응답자 중에서는 이 비율이 47%에 달했다.

삶의 목적에 대한 질문에서도 긍정적인 답변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53%는 자신을 포함한 "삶을 인도하는 목적이 있다"고 믿는 반면, 31%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삶의 희열에 대한 감사 지표다. 매주 "살아있음에 대해 갑작스럽고 깊은 감사함을 느낀다"고 답한 비율은 전체의 22%였으나, 18~34세 연령대 응답률은 36%로 더 높았다.

감사함의 대상을 묻는 질문(중복 응답 포함)에서는 34%가 자연을, 31%는 타인과 내면의 자아를 선택했다. 하나님께 감사한다는 응답율은 28%로, 특히 18~34세의 젊은 세대에서는 42%가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답해 전체 평균을 크게 상회했다.

보고서 저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영국 기독교의 '조용한 부흥’이 일어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하나님을 믿는 18~24세의 비율은 2022년 19%에서 2025년 37%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유고브(YouGov) 추적 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도, 2024년 ‘영국 사회 태도(British Social Attitudes)’ 조사에서는 18~34세의 60%가 종교가 없다고 답한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버밍엄 주교(Bishop of Birmingham)인 마이클 볼랜드(Michael Volland) 박사는 '처치 타임스(Church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지역 교회들로부터 젊은 세대가 신앙에 대해 새로운 개방성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청년들이 신앙과 의미, 희망을 갈구하며 교회를 찾고 있으며, 예수의 생명력 있는 가르침을 실천하는 공동체에 소속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성서공회(Bible Society) 대변인 역시 이번 조사 결과를 환영하며, 2022년 이후 하나님을 믿는 청년층이 급증한 현상을 단순한 설문 방식의 차이로만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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