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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Notre-Dame Cathedral)의 새로운 스테인드글라스 디자인 도입을 반대하는 청원 서명자 수가 32만 3천 명을 넘어섰다.
크리스천 투데이(Christian Today)에 따르면, 지난 2019년 노트르담 대성당은 화재로 크게 파손되었으나, 당국은 방화나 의도적인 공격 가능성을 일관되게 배제해 왔으며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재건 작업을 거친 노트르담 성당은 작년 12월 대중에게 다시 공개되었다.
논란이 된 스테인드글라스는 19세기 건축가 외젠 비올레 르 뒤크(Eugène Viollet-le-Duc)의 작품으로, 당시 화재 속에서도 전혀 손상되지 않고 보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은 클레르 타부레(Claire Tabouret)의 성령 강림절 관련 작품으로 유리창을 교체하는 것을 추진해 왔다. 교구 당국과 파리 대주교 로랑 울리히(Laurent Ulrich) 역시 수백만 유로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에 찬성 입장을 밝힌 상태다.
현재 타부레의 작품은 파리 8구에 있는 대형 전시장 그랑 팔레(Grand Palais)에 전시 중이며, 내년 중 성당에 설치될 예정이다.
크리스천 투데이에 따르면, 예술 전문 매체 '라 트리뷴 드 라르(La Tribune de l’Art)’는 온라인 청원을 시작하며 "대통령이 문화유산법이나 대성당의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채 스테인드글라스 교체를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며 계획 철회를 강력히 촉구했다.
청원 서명문은 또한 "재난에서 살아남은 스테인드글라스를 복원하자마자 다시 철거하는 행위를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대통령 개인의 소유가 아닌 모두의 자산인 대성당을 변경할 권한을 누가 부여했는가"라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해당 청원에는 현재까지 32만 3천 명 이상의 시민이 동참했다. 작가 타부레는 라디오 프랑스(Radio France)와의 인터뷰에서 "논란이 일면 수많은 루머가 양산되기 마련"이라며 "대중이 직접 작품을 보고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갖길 바란다"고 답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청원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국립 문화재 건축위원회 등 전문 기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수년 전부터 노트르담 복원 과정에 '현대적 몸짓'과 '21세기의 흔적'을 남겨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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