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언론회, LH직원 '땅 투기' 관련 논평내

유제린 기자 유제린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2 10:5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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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억주 목사/ 사진= 한국교회언론회 제공.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성경은 정직한 자와 부정하고 악한 자의 결말을 구별하여 말씀하신다. ‘악한 자의 집은 망하겠고, 정직한 자의 장막은 흥하리라"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가 내 놓은 논평에 인용된 잠언 14장 11절 말씀이다. 11일 한국교회언론회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과 주변인들의 '땅 투기 사건'으로 국민들에게 실망과 좌절을 안겨준 것과 관련해 논평을 내놨다.

 

'국가 정보를 통한 신 내림 받은 부정부패인가? LH의 신도시 땅 투기 일벌백계(一罰百戒)하라'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이들은 "이것이 국가 주택 정책의 부실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며, 국민들은 국가에서 투자해 만든 공기업의 주택사업을 믿었지만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 도둑맞은 셈"이라고 지적했다.

 

논평에서 한국교회언론회는 또 "이곳(LH) 직원은 지난해 기준 9566명이며, 정규직 남성의 연봉은 평균 8000만원 이상이고, 성과급에 상여금까지 더하면 1억원이 넘고 임원들은 2억원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그런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돌아가야 할 이익을 챙겼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고 비판했다.

 

LH의 경영부실도 꼬집었다. 논평은 "LH는 지난해 기준 130조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고액 연봉을 받고 일부 직원들은 개발 정보를 이용한 편취(騙取)를 하다니, 이곳이 국민의 세금으로 설립된 공기업이란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광범위한 '투기' 가담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한국교회언론회 논평은 "더욱이 지역 공무원들과 지자체 의회의 의원들까지 투기를 했다는 의혹이 전해지면서 그야말로 서민들의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공기관이 복마전(伏魔殿)이 되고 말았다"며 "돈을 넣고 돈을 먹는 이른바 '대형 투기장'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또 "게다가 해당 사건의 수사에 있어 가장 핵심 부서인 검찰이나 감사원을 빼고 수사를 진행하는 등 이해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며 "대통령께서 수도 없이 ‘공정’을 부르짖지만 과연 이 정부가 공정하다고 보는 국민들은 얼마나 될지 우려가 된다"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게 되는 것’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한편, 한국교회언론회는 지난 2000년 12월16일 여의도 CCMM 빌딩에서 한국교회 언론대책위원회로 구성된 뒤 현재 한국교회언론회라는 이름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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