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강성연 기자] 역대 최초로 개당 7100만원을 넘어선 비트코인의 상승세를 따라,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거래액도 코스피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액을 넘어섰다.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14일 "비트코인이 같은 날 오후 4시 기준으로 7060만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타 거래소인 빗썸도 같은 날 오전 5시13분을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개당 7000만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암호화폐의 총 거래금액은 한때 국내 주식시장 거래액을 넘어섰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코리아는 같은 날 오전 3시를 기준으로 "지난 24시간 국내 주요 4대 거래소의 암호화페 거래액은 총 16조 6947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3월 코스피 하루 평균 거래금액인 16조459억원과 코스닥 하루 평균 거래금액인 11조4126억원을 넘어선 기록이다.
이에 금융업계는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가장 안전한 투자처는 비트코인(암호화페)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한층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또 현재 암호화폐의 가격이 급등한 주된 이유중 하나는 바로 기업들의 결제 수단 변화다.
지난 2020년 10월 비트코인은 美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에서 결제 수단으로 암호화폐를 이용하도록 발표한 이후 본격적인 상승세를 이뤘다. 이어 테슬라도 지난 2월 15억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더불어 중국 최대 뷰티앱 업체인 메이투와 블랙록 및 골드만삭스 등의 금융회사들도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수의 금융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상황에서도 "비트코인의 성장세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2일 조 바이든 美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에 서명하자 많은 투자자들이 현금의 가치가 이전과 비교해 떨어질 것을 예상하고 새로운 투자처로 암호화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강성연 기자 49jjang49@naver.com
[저작권자ⓒ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