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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Angel Studio |
예수의 생애를 다룬 새로운 애니메이션 영화가 주말 극장가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엔젤 스튜디오(Angel Studios)의 신작 ‘예수의 생애(King of Kings)’가 3,200개 스크린에서 개봉하며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에 올라 1,9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한국에서 제작된 애니메이션 영화는 찰스 디킨스가 집필한 작품을 원작으로 하며, 자신의 아들 월터에게 인류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친 친절하고 겸손한 왕에 대해 들려주는 내용이다.
007 제임스 본드로 유명한 피어스 브로스넌, 오스카 아이삭, 포리스트 휘태커, 마크 해밀, 케네스 브래너, 우마 서먼 등 유명 배우들이 성우로 출연했다.
CBN 뉴스에 따르면, ‘이집트 왕자(The Prince of Egypt)’ 이후 기독교 애니메이션 영화 중 가장 높은 흥행 수익을 기록한 작품이 되었다. 이 영화는 관객 평점 A+를 받았고, 로튼 토마토에서 관객 지수 97%의 신선도 인증을 받으며 관객들과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엔젤스튜디오는 “2024년 박스오피스 상위 10편 중 4편이 애니메이션 작품일 정도로 큰 흥행을 이끌었고, 관객들은 성경 이야기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응하고 있다. ‘The Numbers’에 따르면, 신앙 기반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 애니메이션 영화는 개봉 당시 1,450만 달러를 벌어들인 이집트 왕자이며, ‘더 스타(The Star)’와 ‘요나(Jonah)’는 각각 980만 달러, 620만 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크리스채너티 투데이(Christianity Today)에 따르면, 영화 제작자가 디킨스의 이야기를 영화의 틀로 삼은 데에는 역사적인 근거가 있다. 소설 ‘크리스마스 캐럴’, ‘올리버 트위스트’, ‘위대한 유산’, ‘두 도시 이야기’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디킨스는 예수에 관한 책도 집필했다. 디킨스는 ‘우리 주님의 생애(The Life of Our Lord)’를 집필한 후, 매년 크리스마스마다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읽어줬다. 1840년대에 쓰인 이 이야기는 가족에게 소중하고, 개인적인 이야기였기 때문에 생전에 디킨스는 출판을 거부했다. CBN에 따르면, 그의 마지막 자녀가 사망한 후인 1930년대에 이르러서야 출판되었다.
‘예수의 생애’ 애니메이션과 소설‘우리 주님의 생애’는 몇 가지 면에서 차이가 있지만, 중심 줄거리는 동일하다. 아버지와 아들이 예수의 생애를 따라 상상력 넘치는 여정을 떠나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이야기를 신선하고 감동적으로 풀어낸다.
엔젤 스튜디오는 ‘예수의 생애’ 개봉과 함께, ‘키즈 고 프리(Kids Go Free)’ 캠페인을 실시해, 성인 티켓을 구매하면 최대 1장의 어린이 무료 티켓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 무료 티켓은 엔젤 스튜디오 후원자들이 다른 사람을 대신해 구매하는 선행 문화인 ‘pay it forward’를 실시해 지원되었으며, 영화 영상 끝에 QR 코드를 제공해 관객들도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CBN에 따르면, ‘더 초즌: 선택받은자, 최후의 만찬(The Chosen: Last Supper)’은 최근 공개된 두 편의 에피소드로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고, 앞선 편은 10위를 기록했다. 선택받은자 시리즈는 3,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팟캐스트 ’Arroyo Grande with Raymond Arroyo’의 진행자인 레이먼드 아로요(Raymond Arroyo)는 팍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독교 영상의 흥행이 미국 관객들이 신앙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를 갈망하고 있다는 명확한 신호라고 말했다. 그는 “제작사는 신앙을 스크린에서 보고 싶어 하는 신실한 사람들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부족한 상황에서 가족 단위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옵션을 찾고 있다는 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잘 파악했다. 또한 ‘예수의 생애’는 모든 면에서 성공 요소를 갖춘 작품이다. 관객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에 맞춰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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