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주택담보대출 45개월만에 최저 증가…대출 규제 먹혔나

김혜성 / 기사승인 : 2021-12-08 12:5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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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지난달 은행권이 내준 가계대출 증가액이 전월보다 2조원 넘게 줄었다.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대출금리까지 상승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21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9000억원으로 지난 10월보다 3조원 늘었다. 증가폭은 전월(52000억원)보다 2조원 이상 줄었고, 지난해 11(137000억원)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24000억원 증가한 776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82월의 18000억원 증가 이후 45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주택매매와 전세거래 관련 자금 수요 둔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위원회의 가계대출 규제 움직임, 계절적 요인 등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세자금 증가세도 둔화된 모습이다. 은행 전세자금대출은 지난 925000억원, 1022000억원, 112조원으로 감소 추세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 기타대출 잔액 역시 5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대출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월(5000억원)에 이어 낮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실제 주요 시중은행의 일부 신용대출 상품 최고 금리는 5%를 넘어섰다.

 

반면 기업 대출은 한 달 사이 91000억원 늘어 11월 증가액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10(103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

 

대기업 대출은 28000억원 늘었다. 일부 기업의 지분투자 등을 위한 대규모 차입 등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김혜성 기자 ckdtjd0367@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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