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교회언론회, 논평에서 세 가지 문제점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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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게티이미지. |
[세계투데이 = 유제린 기자]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는 지난 31일 최근 한국갤럽에서 전국의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종교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에 대해 논평을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교회언론회는 논평에서 이번 조사의 결과만을 두고 일희일비할 수는 없으나, 각 종교는 일반인에 대한 종교인식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회언론회에 따르면 첫 번째는 종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일반인들의 각 종교에 대해 시대·상황적으로 호감과 비호감이 교차하는 측면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종교에 대해 무심해지고 있다. 사람들은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절대자와 영적인 것들을 외면하게 된다.
두 번째는 종교인과 비종교인 사이에 종교인식의 차이다. 종교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종교를 믿고, 사회적 역할과 영향력에 기대를 하지만 비종교인들은 전반적으로 종교의 영향력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여겨진다.
세 번째는 이 조사의 표본 집단이 종교인구 비율과 맞지 않다는 점이다. 이 조사에서 종교인 598명과 비종교인 902명을 표본으로 삼았는데, 종교인을 39.9%만 참여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해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종교인이 48%, 비종교인이 52%를 차지한다. 표본 집단에서 종교인의 비율을 8%포인트 이상 낮게 설정하면서 전체적으로 ‘종교인식’에 대한 평가의 공정성이 떨어졌다.
교회언론회는 “우리 기독교는 복음의 가치와 능력을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섬김과 사회적 희생·봉사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라며 “동시에 교회 안에서 철저하게 영적·신앙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여론 조사에서 주요 종교별로 살펴 볼 때에도 기독교인들은 신앙의 선명성이 돋보인다”면서 “이는 지금까지 한국교회가 힘써 온 결과지만, 더 높은 영적 만족도를 높이고, 개인 구원의 문제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사회적 선한 영향력을 높여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한국갤럽에서 전국의 19세 이상 1500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의 종교에 대한 인식’ 조사에서 기독교인들은 ‘종교가 사회에 도움이 된다’고 80%가 답했다고 한다. 반면 불교인은 59%, 천주교인은 65%만이 동의했다고 한다. 이에 반해 비종교인은 18%에 불과했다.
갤럽은 지난 1984년, 1989년, 2004년, 2014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지난 3월 18일부터 4월 7일 사이에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국민들의 종교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는데,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 ‘종교의 사회적 기여’ ‘개인 생활 속 종교의 중요성’ ‘초자연적 개념 존재에 대한 믿음’에 대한 것을 설문했다.
전체적으로는 ‘종교의 사회적 영향력’이 과거와 비슷하다는 응답이 54%, 감소했다가 28%, 증가했다는 것은 18%를 차지하였다. ‘종교가 우리 사회에 도움을 준다’는 것에는 2014년 63%에서 2021년 38%로 낮게 변화됐다.
또 ‘개인생활에 종교가 중요하냐’는 질문에는 전체 38%만이 찬성했는데, 이는 1984년의 68%에 비하면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종교별로는 기독교인은 90%, 불교인은 62%, 천주교인은 85%가 종교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비종교인은 11%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19~20세는 25%, 30대는 32%, 40대는 34%, 50대는 38%, 그리고 60대 이상에서는 50%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종교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전업주부가 47%로 가장 높았고, 자영업이 44%로 다음이며, 기능·노무·서비스와 사무·관리가 각 35%, 무직·은퇴·기타가 34%였으며, 학생층은 27%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이 48%로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서울이 43%, 인천·경기, 전라·광주가 각각 36%를 차지했으며, 부산·울산·경남은 34%, 대전·충청·세종은 30%였다.
‘초월적 존재를 믿느냐’(천국·극락, 사후 영혼, 신·절대자, 악마·귀신)는 질문에는 기독교인은 80%, 불교인 72%, 천주교인 82%가 믿는다고 했다. 그러나 악마의 존재에 관한 것은 기독교인들이 71%를 믿는 반면에 천주교인은 57%만이 믿는다고 했다. 또 불교인은 56%였다.
유제린 기자 wpfls102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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