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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안산 대부도에 있는 아일랜드 ‘더 헤븐’ 공사 현장/ 사진 = 세계투데이 DB. |
[세계투데이 = 대부도(안산) 김재성 기자] 지난 13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소재의 아일랜드리조트 공개 행사가 열렸다. 이날 골프코스를 비롯해 고급형 레지던스 ‘더 헤븐’, 방주교회 등이 방문객들에게 소개됐다.
아일랜드CC는 자연을 담고 있는 골프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대한민국에 27홀 전체에서 바다가 보이는 골프장은 국내에서 아일랜드CC가 유일하다.
세계 100대 골프장을 설계한 골프 코스 디자인계의 거장 데이비드 데일(David M. Dale)의 작품이기도 하다. 그가 설계한 골프장만 해도 세계 80개국에 260곳이 있다. 아일랜드CC는 그 중 섬에 위치한 유일한 골프장이라서 마니아들은 아일랜드리조트를 가리켜 '축복의 섬'이라 부르기도 한다.
걷다 보면 곳곳에 청량한 바다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사방으로 펼쳐진 오션뷰가 인상적이다. 바람은 도시의 찌든 때를 씻겨주며 상쾌함을 선물한다.
골프장 관계자는 "아일랜드CC를 가리켜 씨 사이드(Sea side)가 아닌, 씨 서라운드(Sea surround)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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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 ‘더 헤븐’ 내부 전경/ 사진 = 세계투데이 DB. |
골프장 한 가운데 둥지를 튼 아일랜드 ‘더 헤븐’은 고급형 레지던스다. 연면적 5만 4575㎡에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로 6개 동이 건립 중이다. 총 228실 들어설 이곳은 주택법 적용을 받지 않아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롭고 특급호텔과 주거가 어우러진 주거 공간으로 각광 받고 있다.
풍광 좋은 골프장 한 가운데 최고급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를 짓는 이유에 대해 권모세 아일랜드리조트 회장은 “부호들이 자연을 벗삼아 건강과 행복을 모두 누릴 수 있는 고급 커뮤니티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회장이 고급형 ‘게이트 커뮤니티’를 구상한 건 1991년 미국 플로리다 새러소타에 있는 한 골프 클럽에 방문한 이후다. 당시 세계적인 부호들이 세컨드 하우스인 고급 레지던스에 생활하면서 골프도 치고 건강한 노년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보내고 있는 모습을 보고 도입을 결심했다.
권 회장은 지난 2004년 이곳 대부도에 부지를 매입한 뒤 27홀 규모의 아일랜드CC(27홀)를 지었고 지난해 말 골프코스 정 중앙 언덕 위 땅에 레지던스 아일랜드 ‘더 헤븐’을 건축하기 시작했다. 최고급 세컨하우스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인과 법인 등 4개동 152세대 분양 신청이 곧 마감됐다.
안전성도 확보했다. 아일랜드 ‘더 헤븐’은 규모 9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창호와 창문이 80m/s의 강풍에도 견딘다. 이곳 안산 지역의 설계 기본 풍속은 28m/s로 알려져 있으며, 아일랜드 더 헤븐은 이 기준의 3배가 넘는다. 국내 최장 높이를 자랑하는 롯데월드타워(123층)의 설계와 동일한 기준이다.
설계와 조경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설계는 포스코A&C와 HDC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서비스가 맡았다. 최고급 레지던스 호텔인 ‘반얀트리 카시아 속초’를 디자인한 김찬중 경희대 건축학과 교수가 게이트와 커뮤니티 시설을 맡았다. 조경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고급 주택 단지인 ‘나인원’ ‘한남 더 힐’의 인테리어를 총괄한 배대용 건축가가 맡았다.
주거 시설을 둘러싼 골프 코스는 앞 마당이 되고, 객실의 위치에 따라 영흥도와 선재도, 구봉도 등 대부도 내 주요 섬, 인천대교, 송도 등이 한눈에 보인다. 강남 순환도로를 통해 서초구 양재IC까지 50분 만에 도달할 수 있고 제2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수도권 진입도 수월하다.
아울러 시흥시와 서울대병원이 최근 협약을 맺은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총 5948억원을 들여 정왕동 서울대학교 시흥스마트캠퍼스 내 12만여㎡ 부지에 연면적 12만 6000여㎡, 800병상 규모로 건립이 확정돼 고령층을 위한 메디컬 인프라가 뛰어나다. 특히 응급환자 발생시 병원까지 20분 거리에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용이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문화의 격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 뮤지엄도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
권모세 회장은 “아일랜드CC 입구에 호텔 건립도 추진 중에 있는 만큼 골프코스와 레지던스, 호텔까지 갖추게 되면 세계적인 프로골프대회 유치도 가능하다”며 “입주자와 법인 등 모든 사용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면서 대한민국 주거문화의 품격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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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리조트에 있는 ‘방주교회’/ 사진 = 세계투데이 DB. |
독특한 시설은 또 있다. 제주도에 다녀온 사람을 누구나 다 안다는 방주교회다. 그 방주교회가 아일랜드CC에도 있다.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한 이 교회는 예배당 주위에 수조를 설치해 물 위에 떠 있는 방주를 형상화했다.
아일랜드리조트 초입에서 마주하는 방주교회는 리조트 직원들과 방문객들을 위해 세웠다. 자연 친화적 건축으로 유명한 재일교포 건축가 이타미 준(1937~2011)이 설계한 작품이다.
권 회장이 이 교회를 세우게 된 것은 그의 영적 멘토인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을 만나면서다. 그는 아일랜드CC를 세웠던 초창기, 대기업들과의 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김 목사는 사업장에서 기도회를 가질 것을 제안했고 보잘 것 없는 터에 컨테이너 하나에 의존해 첫 기도회를 가진 게 방주교회의 첫 발이 됐다.
아일랜드 방주교회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다. 현재 영화와 드라마 촬영 등으로 유명세를 타면서 매주 리조트 직원들과 인근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도까지 예배에 참여하곤 한다.
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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