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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Unsplash |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우크라이나 침례신학대학(UBTS)은 수업을 중단하고 강의실을 임시 대피소로 전환해 집을 떠나 피난 온 실향민들을 받아들였다.
수천 명의 피난민들은 신학교 건물 안에서 침대, 음식, 의류, 응급 처치품, 위로와 기도를 제공받았다. 벱티스트 프레스(Baptist Press)에 따르면, 국제선교위원회(IMB), 미국 남침례회 교회들, 유럽의 침례회 교회 및 단체들과 우크라이나 파트너십 재단(UPF)은 신학교 측에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했다.
야로슬라프 피즈(Yaroslav Pyzh) 학장은 전쟁이 4년 차에 접어든 올해 6월에는 개교 25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7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고 영상을 통해 전했다. 또한, 그는 학 과정 171명, 석사 과정 30명, 그리고 388명에게 수료증을 수여했으며, 나머지 졸업생들은 리더십·코칭 연구소에서 수료증을 받았다고 벱티스트 프레스에 전했다.
피즈 학장은 “이렇게 큰 규모의 졸업식은 전쟁 이전부터의 투자 결실이자, 피난, 트라우마, 국가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학생들의 인내의 결과이다. 많은 학생들이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학업을 시작했으며, 엄청난 어려움 속에서도 학습을 계속했다. 때로는 온라인으로, 때로는 방공호에서, 또 자주 교회나 ‘위 케어(We Care)’센터에서 봉사하며 공부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벱티스트 프레스에 따르면, 위 케어 센터는 UBTS가 전국 파트너들과 함께 세운 복음 중심 인도주의 지원 네트워크로 21곳이 운영되고 있다. 전쟁이 이어지던 날들 동안, 학생들은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방공호로 대피해야 했고, 러시아의 공습은 UBTS 교직원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전쟁 3년 차가 되는 2024-2025 학년이 시작되면서도, UBTS는 교육 및 인도주의 사역을 멈추지 않았다. 피즈 학장은 올해를 1,500명의 등록 학생으로 시작했다고 전하며, 인도주의 지원은 자신이 총괄하는 21개의 We Care 센터 네트워크로 이전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쟁 초기 몇 년 동안 신학교는 에너지를 인도주의 지원으로 전환했으며, 주로 위 케어 센터 네트워크의 급속한 확장을 통해 이뤄졌다. 이 센터들은 음식, 쉼터, 트라우마 치료, 영적 지원을 제공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장기적인 지역사회 참여와 교회 개척을 위한 플랫폼이 되었다는 점이다. UBTS와 파트너들은 이 센터들을 통해 단순히 물질적 필요를 채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뢰를 쌓고 복음을 증거할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UPF.org에 게시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5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 전역의 위 케어센터는 17개 지역에서 426,635명의 우크라이나인을 지원했으며, UBTS 학생들을 위한 훈련장으로도 활용되었다.
또한 UBTS는 사우스이스턴 침례 신학교(Southeast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와 SEBTS Global Theological Initiative를 통해 교육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게이트웨이 신학교(Gateway Seminary)와 협력해 신학 석사 고급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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