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낙태약 판매하지 않기로

노승빈 기자 노승빈 기자 / 기사승인 : 2025-08-19 14: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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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코스트코 매장. Irvine, CA, USA (2013)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Costco)는 8월 14일 자사 약국에서 낙태약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회사 측은 그 이유로 “해당 약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벱티스트 프레스(Baptist Press)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성명을 통해 “현재 미페프리스톤을 판매하지 않겠다는 우리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이는 코스코 회원 및 환자들의 수요 부족에 기반한 것이며, 일반적으로 해당 약은 환자들이 의료 제공자를 통해 처방받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페프리스톤을 미소프로스톨(misoprostol) 약과 함께 복용하면 임신을 중단하는 데 사용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임신 10주까지 이 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연방 대법원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완화되었었던 미페프리스톤 관련 FDA의 규정을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팬데믹이 일상에 지장을 주지 않는 현재에도 우편 주문을 통한 약 배포를 허용하는 것을 포함한 규정은 원상 복구되지 않았다.

지난달에는 남침례교(SBC) 소속 주 집행위원과 임원, 공공정책 지도자 40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페프리스톤의 우편 주문 배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법률단체 ‘얼라이언스 디펜딩 프리덤(Alliance Defending Freedom, ADF)’의 법률 자문인 마이클 로스(Michael Ross)는 코스트코의 결정을 환영하며 “주주를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는 성명에서 “코스트코와 같은 소매업체는 다양한 가족들이 평생에 걸쳐 이용해 주는 덕분에 사업이 가능한 것”이라며 코스코가 “낙태약 판매처가 되면 얻을 것은 없고, 잃을 것은 많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매 약국은 고객들의 건강과 웰빙을 위해 존재하지만, 미페프리스톤과 같은 낙태약은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소매약국의 사명을 훼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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