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의원이 29일 바른미래당을 탈당했다. 자기 손으로 만든 당을 스스로 뛰쳐나간 것이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면서 저는 바른미래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탈당을
선언을 한것이다.
앞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안 전 대표가 비대위
구성", "전당원 재신임 투표"를 요구한 것은
저를 내쫓으려 하는것 같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당은 지방선거 이후에도 재건의 기반을 만들지 못한 채
"내홍과 질곡 속에 갇혔다". 당의 내부통합도 안되고 국민께 삶의 희망과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는 정당이 됐다.
안 전 대표는 걱정과 책임감으로 오랜 숙고 끝에 "정치재개를 결심했다”
“자기 편만 챙기는 진영정치를 실용정치로 바꾸어야한다. 실용적 중도정당이
성공적으로 만들어지고 합리적 개혁을 추구해 나간다면 수 십 년 한국사회 불공정과 기득권도
혁파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을 재창당하여 그러한 길을 걷고자 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탄식했다.
앞으로 안철수 전 의원은 손학규 대표가 사퇴하지 않고, 바른미래당을 재창당 수준으로 만들 수 없다면
신당 창당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이미 두 번의 큰 선거를 지며 일반 중도층의 기대가 낮아진
만큼 과거 국민의당 수준의 영향력을 회복할지는 미지수이다.
게다가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비례대표 중심의 안철수계 의원들을 이끌고 4월 총선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하지만 지난 20대 총선에서처럼 다시 녹색 바람을 일으켜 호남에서부터
지지기반을 쌓아 신당창당을 이끌며 안철수의 돌풍을 일을 킬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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