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기독교테마파크 건립 논란···사연은

김산 기자 김산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2 14:50:11
  • -
  • +
  • 인쇄
▲기독교종합테마파크 조감도/ 사진= 한국기독교기념관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투데이 = 김산 기자] 국내 한 재단법인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충청남도 천안시에 국내 최초로 기독교종합테마파크를 세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테마파크가 건립 될 천안시 측 분위기는 사뭇 달라 논란이다.

 

지난 3일 재단법인 한국기독교기념관 측은 국내 기독교 복음이 시작된지 140년이 되는 오는 2024년을 기념해 그 이름해인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충남 천안시에 한국 기독교 문화와 역사가 깃들 한국형 기독교종합테마파크 건립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재단 측에 따르면 기독교종합테마파크는 충남 천안시 입장면 연곡리 일대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방향에 조성 될 예정이며, 단지 내에는 기독교계뿐아니라 일반 시민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와 부대시설, 편의시설 등도 마련 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재단 측은 "지난 2019년 12월 착공 예배 및 발대식 후 공사에 착수했으며, 대형 예수상을 비롯해 다양한 부대시설을 설계 및 기획 중이다"고 "관련 인허가 절차를 준비중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건축물 인허가 등을 담당하는 천안시의 입장은 다르다. 앞서 지난 1월 26일 천안시 측은 기독교종합테마파크와 관련한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연곡리에 '한국기독교기념관 테마공원 건립'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천안시 측은 또 "해당 사업은 실체가 없는 허구로 허위분양 등이 우려돼 사법당국에 수사의뢰를 검토 중"이라며 "해당 부지라고 주장하는 지역에는 지난 2018년 12월 입장면 연곡리 140-12번지 외 2필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의 종교시설만 허가되어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인허가를 맡는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해당 사업의 언론 보도와 과장 광고 등에 대한 강력한 우려의 메세지를 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기독교기념관 측의 행보는 논란을 키우는 형국이다. 한국기독교기념관은 이미 지난 1월 29일 부산 홍보관을 개관식한 것으로 나타졌다.

 

또 부산을 시작으로 광주, 대전, 인천, 서울 등 주요도시의 개관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독교기념관측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건립되는 이번 기독교 종합테마파크가 1000만 기독교인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 자연스럽게 기독교를 접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준비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산 기자
  • 글자크기
  • +
  • -
  • 인쇄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선교

+

사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