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왼쪽에서 두번째)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이홍정 총무(왼쪽에서 네번째)가 5일 서울 지하철4호선 혜화역에서 열린 장애인 이동권 보장 촉구 시위 현장을 함께 찾았다. /사진 = 연합뉴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부 정책 마련과 예산 책정은 배려가 아닌 장애인들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행복하게 사는 세상이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장애인의 정당한 인권과 권리를 보장하는 온전한 기본법들을 속히 제정하기를 바랍니다"

개신교계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류영모 목사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면서 한 말이다. 

5일 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과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열린 장애인 권리 예산 반영 요구 시위 현장을 함께 찾았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당국은 2022년까지 모든 도시철도 역사에 엘리베이터 설치, 2025년까지 저상버스 100% 도입 등의 계획을 발표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장애인의 기본적인 인권보장을 위한 장애인권리보장법을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서울교통공사는 장애인들이 '도시철도 차량과 승강장 사이의 단차가 차별'이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패소하자 재판비용 등 3000만원에 달하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며 "부당한 손해배상 청구를 취하하라"고 주장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장애인탈시설지원법 제정 △저상버스 100% 도입 △도시철도 역사에 1대 이상 엘리베이터 설치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개정안 연내 통과 등을 요구하며 지하철 출근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양 기관은 앞으로도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홍정 NCCK 총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힘써온 전국 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희생과 헌신에 공감하며 연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또한 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은 "(정치권이) 장애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정책과 예산을 충분히 세우기를 촉구한다"며 "한교총과 NCCK가 함께 당국자들과 위정자들을 찾아 여러분들의 아픔과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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