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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사진 = 현대자동차 홈페이지 |
중고 전기차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부 모델의 경우 신차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영향으로 신차 출고가 지연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6일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K Car)가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유통되는 740여개 모델을 대상으로 평균 시세를 분석한 결과 이달 중고 전기차 시세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제조사 중고차의 예상 상승폭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모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가 차지했다.
1위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였다. 1월 시세가 4706만원으로 전월 대비 11.7%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2위 코나 EV는 전월보다 10.7% 상승한 2906만원이다.
아이오닉 5를 포함해 포터2 EV, 기아 EV6 등 인기 전기차 모델의 경우 신차 실구매가 대비 500만원가량 높은 가격에 중고차 시세가 형성됐다.
수입차 역시 친환경차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났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X는 상승폭 순위에서 1위, 2위를 차지했다. 모델3는 전월 대비 11.9% 상승한 5856만원, 모델X는 전월보다 7.5% 상승한 1억2722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전월 대비 5.05% 상승한 도요타 프리우스 프라임을 비롯해 중고가 상승폭이 높은 10개 차종 중 6개 차종이 친환경차였다.
전기차와 하이브리차는 기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전자 부품이 많이 탑재되지만, 반도체 수급난으로 출고 지연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차종의 경우 고객에게 인도되기까지 1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케이카 관계자는 "급격히 확대된 친환경차의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전기차 구매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중고 친환경차 평균 시세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세계투데이=김재성 기자 kisng102@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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