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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
기독교에 대한 신뢰도나 이미지가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크게 하락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26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기독교에 대한 대 국민 이미지 조사’ 결과 한국교회 신뢰도가 18.1%로 2년여 전보다 13.7%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 중 기독교(개신교)를 신뢰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18.1%로 나타났다. 특히 비기독교인 중 기독교를 신뢰한다고 답한 비율은 8.8%에 불과했다.
연령별로 보면 19~29세에서 기독교를 신뢰한다는 비율이 11.7%로 가장 낮았고 60세 이상에서 27.7%로 가장 높았다.
기독교에 대한 호감도는 25.3%로 나타났는데 천주교 65.4%, 불교 66.3%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다.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더 강화됐다. ‘코로나19 전후 한국교회 호감도 변화’에 대해 절반 넘는 응답자(52.6%)가 ‘나빠졌다’고 답했다. ‘매우 나빠졌다’가 35.9%, ‘약간 나빠졌다’가 16.7%였고 ‘좋아졌다’는 3.4%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시기의 교회 대응에 대해 ‘국민의 안전은 관심이 없고 자신들의 종교활동만 관심이 있다’는 인식이 79.3%(복수응답)에 달했다.
지난달 치러진 20대 대선도 악영향을 미쳤다. ‘대선 전후 한국교회 호감도 변화’에 ‘나빠졌다’는 응답이 24.5%에 달했고 ‘좋아졌다’는 3.4%에 불과했다. 악화된 이유는 ‘특정 후보에 대한 집단적 지지 때문’(44.8%)이 가장 많았다.
한국교회 신뢰도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교회 지도자들의 윤리적인 삶’(50.2%)이 가장 많았고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언행 자제’(34.0%), ‘교인들의 윤리적인 삶’(26.2%) 등의 응답이 상위에 올랐다.
한국교회가 추구해야 할 방향에 대해서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교회’(26.7%), ‘사회에 올바른 방향 제시’(23.8%), ‘삶의 치유와 회복 지원’(15.8%), ‘복음만 전파’(7.3%) 등의 응답이 있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국민일보와 사귐과섬김 부설 코디연구소가 여론조사기관 지앤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세계투데이=김산 기자 snae@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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