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서시장, 판타지·재테크가 휩쓸었다

김효림 기자 김효림 기자 / 기사승인 : 2021-12-06 17: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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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픽사베이 제공

 

각박한 현실의 도피를 돕는 책이 큰 인기를 끌었다. 올 한 해 도서 시장은 판타지 소설과 재테크 서적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교보문고와 예스24가 각각 발표한 2021년 연간 베스트셀러 집계 자료에 따르면, 이미예 작가의 판타지 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 두 서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후속작 달러구트 꿈 백화점 2’도 교보문고 8, 예스24 6위를 기록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시리즈는 1권과 2권을 합쳐 100만권을 돌파해 2020년대 들어 처음으로 100만권 이상 판매한 한국소설이 됐다.

 

올해 판타지 소설 붐을 주도한 또 하나의 주인공은 매트 헤이그의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였다. 교보문고 3, 예스24 7위에 올랐다. 교보문고는 판타지 소설은 전년 대비 116.6%의 판매 신장을 나타냈고 그 중 한국 판타지 소설의 경우 180%가 훌쩍 넘는 신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올해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 등의 열풍에 힘입어 재테크 서적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주린이가 가장 알고 싶은 최다질문 TOP 77’이 교보문고 2, 예스24 3위로 집계됐다. 주식뿐 아니라 가상화폐, 메타버스, 대체불가토큰(NFT) 관련 투자서도 올해 독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교보문고는 판매권수 기준으로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중고학습 분야지만, 그 뒤를 경제경영 분야가 이었다경제경영 분야는 8.5%8.4%의 아동 분야까지 따돌리며 단행본 시장의 1위 자리에 올랐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조국의 시간이 예스24 2, 교보문고 4위에 오르며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능력주의를 비판한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조망한 ‘2030 축의 전환’, 에릭 와이너의 인문서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정유정 소설 완전한 행복등도 10위권 안에 들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도 도서 판매량이 증가했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전체 매출권수는 작년보다 6.3% 신장세를, 예스24의 판매 증가율은 6.6%로 집계됐다.

 

작년 대비 올해 판매 권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도서 분야는 만화였다. 만화 판매 신장률은 교보문고 56.0%, 예스24 36.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대의 도서 판매 점유율이 가장 높았고, 여성 점유율은 남성보다 2배 이상 높았다.

 

김효림 기자 gyfla1@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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