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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세계투데이 DB. |
[세계투데이 = 강성연 기자] 최근 자영업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의 3차 유행을 피하지 못하고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한국은행은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을 통해 "자영업자(비법인기업)의 대출은 지난 2020년 4분기 말 기준 39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며, "4분기 자영업자의 대출 증가폭은 지난 3분기 대비 10조4000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는 지난해 말에서 최근까지 이어지는 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자영업자의 자금난을 악화시킨 것으로 추측된다.
코로나19 감염자는 지난 2020년 10월15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7명이었다. 하지만 이후 11월 중순에는 300명대로 증가하더니 12월에 접어들자 500명대를 넘어서고 결국 12월24일 1237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또 자영업 위주의 서비스업도 3분기 대비 28조7000억원의 대출금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 3분기 금액인 28조9000억원과 비등하지만, 전년 동기간과 비교했을때는 역대 가장 높은 증가액과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 2020년 4분기의 서비스업 대출금도 2019년 4분기와 비교하면 18.7%(138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송재창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팀장은 "지난해 4분기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숙박과 음식점업의 업황이 좋지 않아 대출이 늘어났다"고 말하며, "보건 및 사회복지에서도 지난해 2분기 이후 매분기 1조원 이상 대출금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20년 4분기 예금취급금융회사의 국내 기업 및 자영업자 대출금 잔액은 1393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3분기 대비 27조7000억원이 상승했다. 이는 3분기 대비 증가 폭은 줄어들었지만,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성연 기자 49jjang49@segyetod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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