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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LMPE컴퍼니 제공 |
세계적인 그래피티 작가이자 '아트 테러리스트'로도 불리는 뱅크시의 작품이 서울에 온다.
‘아트 오브 뱅크시 월드투어인 서울’이 20일 서울 성수 더서울라이티움 제1전시장에서 개최된다. 2016년 1월 이스탄불을 시작으로 암스테르담, 멜버른 등 유럽과 호주 11개 도시에 이어 서울에 상륙한 전시회다.
이번 전시에서는 뱅크시의 ‘디즈멀랜드’를 새롭게 재현해 선보일 예정이다. ‘디즈멀랜드(Dismal Land)’는 ‘우울한 놀이공원’이라는 의미에서 지어졌다. 많은 사람이 즐겨찾는 디즈니랜드를 풍자하기 위해 뱅크시가 만든 테마파크다.
‘디즈멀랜드’에서는 신데렐라 성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과 사고로 마차 밖으로 튕겨 나온 신데렐라의 모습을 파파라치들이 플래시를 터트리고 취재하는 모습을 통해 ‘다이애나 왕세자비’ 사망 사건을 풍자한다. 또 아름다운 물가에 난민이 탄 보트를 전시함으로써 우리가 사는 세상이 꿈과 환상만으로 가득 찬 공간이 아님을 보여준다.
지난 2015년 8월 잉글랜드 서머싯주 웨스턴슈퍼메어에서 5주 동안 한정적으로 운영된 ‘디즈멀랜드’는 온라인 입장권 예약 사이트 오픈 직후 600만명 이상의 방문자가 몰리며 일시적으로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3파운드에 불과했던 입장권은 이베이에서 600파운드에 거래되는 등 엄청난 반응을 이끌어냈다.
‘아트 오브 뱅크시 월드투어인 서울’은 직접 방문하지 못한 국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디즈멀랜드’를 새롭게 재현했다. ‘디즈멀랜드’의 오리지널 지폐, 카탈로그, 풍선, 난민 보트 등 다양한 소품과 설치 미술이 전시되는 가운데, 특히 가로 7m, 세로 4m 규모의 미디어 아트를 통해 ‘디즈멀랜드’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6일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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