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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reenshot from Caught in Providence YouTube channel |
리얼리티 법정 TV 프로그램 ‘Caught in Providence’으로 잘 알려진 미국 로드아일랜드 주의 프로비던스 지방법원 프랭크 카프리오(Frank Caprio) 판사가 췌장암 투병 끝에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크로스 워크(Crosswalk)에 따르면, 아들 데이비드 카프리오는 21일(목요일) 페이스북 영상을 통해 부친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아버지는 가족과 친구들의 사랑 속에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며 “지난 2년간 보여주신 기도와 격려, 그리고 변함없는 지지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데이비드는 “의사들은 아버지가 훨씬 일찍 세상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많은 분들의 사랑과 지지가 영혼을 북돋아 예상보다 1년 반을 더 살았다”며 “아버지를 기억하는 마음으로 오늘 누군가에게 작은 친절을 베풀어 달라. 아버지도 이를 흡족해 하실 것”이라고 당부했다.
카프리오 판사는 그가 직접 지지자들에게 “다시 한번 기도해 달라”고 요청한 지 불과 하루 만에 소천했다. 그는 최근 영상에서 “나는 기도의 힘을 굳게 믿는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지켜보고 계신다”며 병상에서 기도를 부탁했다.
카프리오는 프로비던스 시 법원장으로 재직했으며, 로드아일랜드 주립대 이사회 의장으로도 여섯 차례 재임한 바 있다. 그의 따뜻한 판결은 TV와 SNS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지며 ‘자비로운 판사’, ‘시민의 판사’로 불렸다.
댄 맥키(Dan McKee) 로드아일랜드 주지사는 “카프리오 판사는 로드아일랜드의 보물이었다”며 “그의 법정은 공감과 인간애로 가득 찼고, 그의 유산은 세대를 넘어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주정부는 그의 헌신을 기려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를 게양했다. 고인은 아내 조이스 카프리오와 함께 슬하에 5명의 자녀, 다수의 손주 및 증손주들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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