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프로레슬링계의 전설 헐크 호건. 연합뉴스 제공 |
프로레슬링의 전설 헐크 호건이 71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인해 플로리다 자택에서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WWE 챔피언 출신인 그는 예수님이 “모든 거인을 때려눕힐 수 있는 진정한 메인 이벤트”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본명 테리 볼레아(Terry Bollea)인 호건은 1980년대에 스타덤에 올랐으며, 대중문화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는 WWE 챔피언을 여섯 차례 차지하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시대를 정의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헐커매니아(Hulkamania)’ 열풍을 일으키며 1990년대 프로레슬링의 부흥을 이끌었다.
2023년, 호건은 아내 스카이 데일리 호건(Sky Daily Hogan)과 함께 플로리다의 ‘인디언 록 침례교회(Indian Rocks Baptist Church)’에서 세례를 받았다. 그는 이 경험에 대해 “예수님께 완전히 항복하고 헌신했던 그날은 내 인생 최고의 날이다. 걱정도, 미움도, 판단도 없이… 오직 사랑만 있다!”는 소감을 남겼다.
자신의 X(구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10대 시절의 신앙 여정을 회고하며, “나는 14살 때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했고, 훈련과 기도, 그리고 비타민으로 계속 버텼다. 그러나 이제 하나님과 하나가 된 지금, ‘항복과 섬김, 그리고 사랑’이라는 진짜 메인 이벤트 주제가 나를 진정한 이벤트 주인으로 만들어 준다. 나의 구세주이자 주님인 그분이 주시는 힘으로 나는 어떤 크기의 거인이라도 쓰러뜨릴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그렇다. 아멘!”이라고 적었다.
말년에 그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성경 구절을 자주 공유하고 자신의 믿음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해 왔다. 호건은 한 영상에서 “진짜 현실은 영원한 생명이다.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그 믿음—그것이 내게는 진짜이다”라고 밝혔다.
2009년 MZ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신앙에 의지해 왔다.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로 받아들였고, 그분은 십자가에서 죽으시며 내 죄를 대속하셨다. 긍정적인 사고와 긍정의 힘에 대해 말해준 좋은 친구들도 만났다. 잘못된 길로 갔을 수도 있었고, 스스로를 파괴했을 수도 있지만, 나는 옳은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WWE는 호건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공식 성명을 “그가 선역이든 악역이든, 빨간색과 노란색을 입었든, 검은색과 흰색을 입었든, 헐크스터(The Hulkster)는 항상 링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오래 사랑받은 스타 중 한 명이었다”고 애도를 표했다.
[저작권자ⓒ 세계투데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