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머지사이드(Merseyside)의 한 주일학교 교사가 동일 기관에서 가장 오랜 기간 봉사한 인물로 세계 기록을 세웠다. 프리미어 크리스천(Premier Christian)에 따르면, 팸 놀스(Pam Knowles)는 1951년부터 리버풀 아이그버스(Aigburth)의 세인트 안 교회(St Anne’s Church)에서 매주 일요일, 3세에서 5세 사이의 유아들을 가르쳐왔다. 그녀의 기록은 2024년 1월 기준 73년 104일에 달하는 재직 기간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공식 등재됐다. 이전 기록은 미국 여성의 70년이었다. 이번 기록 달성은 팸의 아들이 기네스에 신청서를 제출한 덕분에 가능했다.
수십 년간 팸은 세인트 안 교회에서 교육 관련 여러 직책을 맡아왔다. 40년 넘게 주일학교 책임자로 봉사했으며, 교구 교회 협의회(Parochial Church Council, PCC)의 오랜 위원으로 섬겨왔다. 과거 세인트 안 교회가 영국과 유럽 전역을 순회하는 합창단을 운영하던 시절, 팸은 교회 지도자로서 합창단을 동행하며 여행이 원활하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도왔다.
팸은 영국 교회 시사 주간지 ‘처치 타임즈(The Church Times)’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아이들은 예전 아이들보다 더 많이 움직이긴 하지만, 말썽꾸러기라고 보긴 어렵다. 나는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고, 이야기 들려주는 걸 좋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팸의 기네스 공식 인증서는 현재 성 안 교회에 전시 중이다. 이를 기념해 교회는 특별 예배와 축하 행사를 열고, 교인들과 리버풀 교구 교육팀은 선물과 감사의 표시를 전달했다. 리버풀 교구는 공식 홈페이지에 “팸은 성 안 교회의 삶 속에서 지금도 변함없이 사랑받고 존경받는 인물이다. 그녀는 여전히 주일학교 수업을 한 번도 빠지지 않으며, 매주 아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다. 그녀의 가르침은 할아버지, 할머니 세대부터 그들의 자녀들, 그리고 이제 손주 세대까지 세 세대에 걸쳐 이어졌다. 팸은 세이트 안 교회의 중심에 서 있는 존재이며, 진정한 본보기이자 우리 교구가 자랑하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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