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약 11년 만에 금리 인하 단행…기준 금리 0.25%p 인하

김진호 / 기사승인 : 2019-08-01 08: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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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제롬파월.png/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Los Angeles Times)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2008년 12월 이후 10여년만의 금리 인하다. 또 양적긴축(QT)도 예정보다 두달 이른 8월부터 중단하기로 했다. 유럽 등에 이어 미국도 완화적 통화정책을 본격화하면서 전세계가 다시 ‘완화의 시대’로 나아갈 전망이다.





연준은 31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기준금리를 현재 2.25~2.5%에서 2.00~2.25%로 내린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8년 12월 이후로 10년7개월 만에 처음이다. FOMC 위원 가운데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 에릭 로젠그린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이미 밝힌 대로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통화정책 성명서에서 경기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문구를 유지했다. 또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면서 “경기 확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안에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금리 인하로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나면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하락하게 된다. 달러 약세는 미국의 수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금리인하에 따라 관망 중이던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도 조만간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장기연방기금금리는 2.50%를 유지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이번 금리인하는 중간 사이클(mid-cycle)의 조정/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이라며 /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일련의 장기적인 금리 인하의 시작은 아니다/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오늘 기준 금리 인하 조치는 과거처럼 기준금리 인하 기조의 시작과는 다르다/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며 /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앞으로 나오는 데이터를 검토하고, 앞으로 글로벌 경제 최대 리스크로 지적되는 미·중 무역전쟁 등의 진전 상황을 보면서 인하 기조를 유지할 지 여부를 결정할 것/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은 /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미국 경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고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증권시장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연준이 올해 2~3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장기간의 무역분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 중국의 약세, 유럽의 경기 후퇴 위험 등 미국까지 영향을 미칠 세계적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그러나 금리인하가 이번 한번으로 끝날 수도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시장이 파월 의장과 연준에서 듣고 싶었던 말은 중국과 EU, 그리고 다른 국가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장기적이고 공격적인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한다는 것/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이라며 /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하지만) 늘 그렇듯이 파월은 우리의 기대를 저버렸다/news/data2/20190801/p179526540465428_267.jpg"고 공격했다.
뉴욕증시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333.75포인트(1.23%) 떨어진 2만6864.27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2.80포인트(1.09%) 내린 2980.38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98.19포인트(1.19%) 하락한 8175.4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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